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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복면 쓴 괴한 난입…'무법천지' 된 에콰도르

<앵커>

최근 치안 상황이 극도로 나빠져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이번에는 괴한들이 한 방송국에 난입했습니다. 총을 쏘며 직원들을 위협했는데, 그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에콰도르가 이렇게 된 배경, 이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지 시간 9일 오후 남미 에콰도르의 한 방송국.

복면한 무장 괴한 10여 명이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에 난입했습니다.

총을 들고 폭발물까지 내보이며 겁을 줍니다.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다급한 외침이 들렸고, 직원들은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앉았습니다.

급박한 상황은 그대로 생중계 됐습니다.

[호르헤 렌던/TV 앵커 : 스튜디오 내 직원 1명은 총에 맞았고 맞았고 다른 1명은 팔이 부러졌습니다. 괴한들은 방송국 스튜디오 안에서 총을 쐈어요.]

군경이 진압 작전에 나서면서 방송국 테러는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사건 하루 전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갱단 두목인 마시아스가 탈옥하자 6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교도소에서도 폭동과 탈옥이 이어지고 교도관이 인질로 잡히는 등 극도의 치안 불안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법원장 자택 앞을 포함해 도심에서는 5차례 넘게 폭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갱단 공격에 경찰관 2명 등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제이미 벨라/특공대 사령관 : 이 순간부터 모든 테러단체는 군사작전의 목표물이 됩니다.]

에콰도르는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어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며 갱단 간 분쟁의 한복판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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