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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정도 선거운동 무대 만들었다…헤일리는 추격

<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결정할 경선 레이스가 며칠 뒤 시작됩니다. 출마를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꼭 가지 않아도 되는 법정에까지 가서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와의 격차를 많이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대통령의 공식 행위에 대한 기소 승인은 회복할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다."

2021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측이 항소법원에서 펼친 변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면책특권이 없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 탄압이자, 부정 선거였다는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정부의 법무부가 정치적 경쟁자를 기소하는 건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방 특검팀은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에 대해 형사 기소를 면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항소법원 판사 3명도 면책특권 주장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플로렌스 팬/판사 : (면책특권이 있다면) 대통령이 특수부대에 정치적 경쟁자를 암살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 겁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석 의무가 없는데도 이번 법정에 섰습니다.

정치적 피해자 이미지를 연출하며 사실상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것입니다.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엿새 남겨두고, 대항마로 꼽히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의식한 행보로 보입니다.

뉴햄프셔주에서는 트럼프와 헤일리 간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 차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 우리가 다수 유권자를 차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와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만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트럼프 지지가 굳건해 헤일리 바람이 돌풍으로 바뀔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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