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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했다 고꾸라진 비트코인 가격…가짜 공지 뭐였길래?

<앵커>

오늘(10일) 아침 비트코인 가격이 몇 분 만에 수천 달러를 오르내리며 요동쳤습니다. 시장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는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됐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기 때문인데요. 투자자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 오늘 아침 6시 15분.

비트코인 가격이 4분 만에 2.5% 넘게 폭등하며 4만 8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1분 뒤 6.3% 가까이 폭락해 4만 6천 달러 아래로 고꾸라졌습니다.

원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가짜 뉴스였습니다.

"SEC가 현지 시간 1월 10일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묻지 마 매수세가 몰렸다가, SEC 측이 해킹 세력이 올린 가짜 게시물이라며 삭제하자 상승분을 토해내고 더 떨어진 것입니다.

ETF 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특정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 상품입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인 블랙록 등 10여 개 자산운용사들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넉 달 연속 폭등세입니다.

2022년 11월 최저가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200%가 넘습니다.

[기투 샤르마/투자회사 대표 : 다들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 가격 상승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펀드로 출시되면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운 개인들에게 접근성이 높아지고 기관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면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 폭이 워낙 큰 만큼 ETF 재료는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ETF 승인 후 수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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