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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수면 상승폭 커"…방제 대책 서둘러야

<앵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2050년에는 지구 해수면이 평균 3cm 이상 높아질 걸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세계 주요 연안도시 중 인천과 싱가포르가 해수면 상승폭이 클 거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남극 장보고 기지 인근의 난센 빙붕입니다.

거대한 빙하 표면에 물줄기가 생겨 폭포수처럼 흘러내립니다.

지난 1992부터 30년 동안 이렇게 녹아내린 양만 전체 남극 빙하의 0.1%, 약 2조 7천억 톤에 달합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 수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극지연구소가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량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오는 2050년 지구 해수면은 평균 약 3.6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세계 주요 연안 도시 가운데, 중위도에 위치한 인천과 싱가포르의 해수면 상승폭이 컸습니다.

[진경/극지연구소 빙하환경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서해안 일대가) 매립지도 많이 있고 그런 특성 때문에 아무래도 지반 침하가 발생하기 쉬운 그런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녹기 시작한 빙하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오는 2100년 인천 서해안 일대 해수면은 최대 2.4m 높아져, 해안 지역 자연생태계는 물론 주거와 산업단지, 발전소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진경/극지연구소 빙하환경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평균 해수면 상승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게 되면 그와 연관지어져서 태풍이나 해일 범람 등 어떤 극한 해수면 상승이 발생했을 때 해일의 높이가 훨씬 높아질 수 있는 이런 특성이 있고요.]

인류가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노력과 함께, 장기적 안목에서 해수면 상승에 따른 국가 차원의 방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이민재, 화면제공 : 극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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