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정부가 이민 활성화를 위해 이민청 신설을 추진 중인데요, 경기도와 경북, 전남 등이 이미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도 KTX 천안아산역이 최적의 입지라며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13만 6천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 충남은 전국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도민 인구대비 비율도 6.2%로 가장 높은데, 둔포 아산테크노벨리와 인주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단이 있는 아산은 10명 중 1명이 외국인입니다.
정부가 이민 활성화를 위해 이민청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KTX 천안아산역에 이민청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이유입니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이민청을 신설해야 하는데, KTX 천안-아산역이 최적지라는 겁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수도권 공공청사 신축이라든가 시설이 안 되는 이런 부분들 그래서 지방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지방에서는 우리가 돼야 한다 하는 말씀 드리고요.]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접근성도 뛰어나 외국인뿐만 아니라 유관 기관과의 업무 효율성 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됩니다.
현재 계획된 이민청 규모는 1천 여 명 정도로 예상되는데 법무부 등 이전 대상 공무원들의 이주 선호도도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2029년까지 쇼핑, 호텔, 의료시설을 갖춘 전국 최대의 복합환승센터까지 조성되면 선호도는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아산과 천안 시민들은 각각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문병록/아산시 미래전략과장 : 모든 관공서가 수도권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에서 반대하고요. 지방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으로 내려와야 하고 그렇다면 어쨌든 천안 아산역이 가장 최적의 위치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이미 충남도보다 먼저 유치 전에 뛰어든 지자체들과의 경쟁이 변수입니다.
이민청 유치 의사를 가장 먼저 공식화한 경기도 김포와 많은 외국인수를 앞세운 안산, 전남과 경북도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입니다.
국토균형발전과 교통의 편의성, 외국인 수 등 다양한 요건들은 이미 충분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또 전략적으로 부각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
TJB장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