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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영선 "총선 출마 안 해…제3지대, 20∼30석 얻을 것"

- 미국서 '반도체 무기화·패권전략' 연구
- 美 vs 中? 한쪽 강요받는 외교, 바로 잡아야
- 민관 반도체 협력, 'G7프로젝트 2.0' 필요해
- 총선 출마 않지만 韓정치 도약 필요한 시점
- 혐오정치 부끄러워, 여야 리더십 모두 문제
- 이낙연 탈당? 제3신당 나올 수밖에 없어
- '양당 분열 후 제3지대' 1년 전 예상 맞았다
- 제3지대 '촉매제' 되길, 예상은 '20~30석'
- 한동훈 지켜봐야, 당정관계 바꿀지 의문
- 민주당도 신뢰 못 받아, 미래 비전 제시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10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두 번째 이너뷰는 방송에서 오랜만에 뵙는 분입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영선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장관님 예전에 저랑 인터뷰할 때도 곧 미국 가셔서 공부하신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돌아오셔서 뭘 하셨나 봤더니 저한테 지금 책 한 권 선물해 주셨거든요.

▶박영선 : 이게 정말 브랜뉴입니다. 어저께 오후에 나왔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영선 : 오늘 처음 책방에 선을 보입니다.

▷김태현 : 정말 브랜뉴네요. 그런데 제목이 놀랍습니다. 원래 언론인 출신이시고, 정치인 하셨고요.

▶박영선 : 네.

▷김태현 : 그러고 정무위원회에서 금융 쪽 일 많이 하셨잖아요.

▶박영선 : 기재위도 오래 있었지요.

▷김태현 : 기재위 많이 하셨고요.

▶박영선 : 네.

▷김태현 : 그런데 제목이 '반도체 주권국가'. 미국 가서 반도체 공부하신 거예요?

▶박영선 : 네. 저의 또 오랜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제가 MBC 경제부장 시절부터 한국의 반도체 문제에 관심이 많이 있었고요. 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하면서 제가 직원들을 만나서 첫 일성이 이제 우리 시스템반도체 해야 된다라는 거였습니다.

▷김태현 : 대만의 TSMC.

▶박영선 : 네. 그러고 하버드대학교에 가서 제 연구주제가 반도체의 무기화와 패권국가의 전략 이것이었습니다.

▷김태현 : 제목이 딱딱 들어오는데요. 그러면 우리 미래, 이게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우리의 미래에 있어서 반도체의 주권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게 이 책의 요지입니까?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디지털시대에는 반도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김태현 : 경제정책은 그렇지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요. 이것이 과거에는 경제산업 측면에서 주로 강조가 됐었는데 이제는 군사전략적인 측면, 안보적인 측면으로 확대됐고요. 또 21세기 패권국가의 조건에서 제가 선정한 세 가지가 첫 번째가 기축통화, 두 번째가 기술패권, 또 세 번째가 우주영토 확장입니다. 그런데 기술패권에서 반도체는 당연히 우선순위에서 제일 앞에 있는 거고요. 그리고 우주영토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반도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정확하게 날아가느냐 이것이 다 연산력의 싸움이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우리가 반도체 주권국가로 가는 데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이 있잖아요. 가장 위험요소는 장관님은 뭐라고 보세요?

▶박영선 : 미중 갈등. 미국과 중국이 사이가 좋을 때는 한국이 유연한 정책을 펼 수 있지요. 예를 들면 1990년대 이후에 중국 시장과 소련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의 국민소득 3만 불을 견인한 아주 중요한 시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금 우리가 중국 시장과 러시아 시장의 팔다리를 잘라내야 되는 이런 상황인데요. 사실은 양쪽으로부터 너희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되느냐 선택을 강요받는 것은 외교의 실패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이 점점점점 그렇게 강요받고 선택하는 쪽으로 지금 외교가 가고 있고, 경제정책도 그렇게 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빨리 바로잡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미중 갈등, 반도체 갈등 속에서 정책적인 판단, 현 정부의 판단이 잘못됐다?

▶박영선 :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당연히 중요하지요. 왜냐하면 반도체시장이 이제 앞으로는 중국과 비중국권으로 나뉠 텐데요.

▷김태현 : 시장이요?

▶박영선 : 네. 이 중국과 비중국권의 비율이 2 대 8입니다. 그러니까 8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시장이 현재 존재하고 있는 거고요. 거기에 한국이 중요한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 국가 중에 하나인 것이지요. 그러나 중국이 2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러면 중국이 가만히 있을 것이냐, 그렇지 않잖습니까. 그러면 중국은 내수시장을 우선 늘릴 거고요. 내수시장을 늘린 다음에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로 진출을 할 겁니다. 그래서 이 시장이 더 팽창하려고 싸울 테고요. 미국 시장은 문제가 뭐냐 하면 미국 시장에 현재 같이 동맹연대를 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 대만, 일본, 그리고 대표적으로 유럽이지요.

▷김태현 : 다 우리 라이벌이네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러고 이 사람들이 서로 과연 사이좋게 협업할 수 있느냐, 이건 힘든 거지요. 그런데 싱가포르는 좀 다릅니다. 싱가포르는 지금 미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고, 미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김태현 : 희한하네요. 그거 왜 그러지요? 혜택이 많아서 그런가요?

▶박영선 : 특히 반도체 부분에 있어서. 그건 정부 정책이 그렇게 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싱가포르의 외무장관이 미국에 가서 우리한테 강요하지 마라. 싱가포르는 유연한 외교정책을 펼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해도 미국과 중국이 계속 러브콜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고 실질적으로 제가 '반도체 주권국가'라는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뭐냐 하면 하버드대학에서 반도체 심포지엄이 대대적으로 여러 차례 열렸는데 거기에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은 초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일본 경제산업성 실장이 와서 브리핑을 하고요. 홋카이도에 새로운 실리콘단지 만든다, 새로운 실리콘의 섬이 되겠다. 그러고 미래 반도체시장을 그리는 새로운 서플라이체인에 정말 아쉽게도 한국과 대만은 빠져 있고 일본과 싱가포르가 새로 들어가 있는 거예요. 제가 거기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거 책 써야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김태현 : 저도 신문 보고 장관님이랑 비슷한 생각이 든 적이 있는데요. 일본이 사실은 반도체 선진국이었잖아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도시바와 히타치가 세계 1, 2위 하다가 삼성한테 먹힌 건데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도시바는 망했지요.

▷김태현 : 지금 일본이 반도체 중흥을 다시 꿈꾼다 이거 되게 무서운 얘기 아니에요? 일본은 기본 기술이 있으니까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쭉 반도체 역사를 보니까요. 반도체가 과거에는 한 50년 단위, 그전에는 한 100년 단위로 움직였는데 지금은 30년 주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반도체 부흥기가 1990년대에 막을 내렸고요. 그 빈틈을 한국의 삼성전자가 치고 들어간 것이지요. 그러고 저희가 30년 동안 지금 반도체 부흥국가고 됐는데요. 여기서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은 1990년대 초에 우리나라 정부에서 10년 프로젝트, 정권과 상관없는 G7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그 G7 프로젝트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서 메모리반도체를 개발하는 거였거든요. 이제는 G7 프로젝트2.0이 필요합니다.

▷김태현 : 정부, 삼성, 하이닉스.

▶박영선 : 네. 업계, 학계 다 모여서요. 그래서 국가반도체위원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이 국가반도체위원회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각개전투를 계속하면 한국이 이러한 반도체전쟁에서 살아남기가 굉장히 힘들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건 정권이 어디로 가든 일관되게 여야 합심해서 추진해야 된다.

▶박영선 : 네, 정권에 상관없이.

▷김태현 : 알겠습니다. 좋은 얘기 너무 많이 들어서요. 장관님, 혹시 책을 어제 출간하신 책인데 지금 또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제가 딱 책을 보니까 출판, 출판기념회, 그 이후에 다시 내년 총선 출마 이렇게 일정이 혹시 이어지는 것 아닌가요?

▶박영선 : 저는 출판기념회는 계획하고 있지 않고요.

▷김태현 : 내년 총선.

▶박영선 : 오늘이 마침 제 남편이 첫 개인전, 그러니까 그림 사진 전시회를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오신 분들한테 선물로 제가 드리려고 오늘 출판을 약간 서둘렀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출판기념회도 안 하시면 내년 총선 출마도 안 하시는 거예요?

▶박영선 : 저는 이제 학교로 일단 돌아가야 됩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박영선 : 하버드학교에 저의 임무가 끝나는 게 올 상반기까지고요. 그러고 이 반도체 주권국가 영문 출판계획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마무리하고 와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정치를 완전히 떠나신 거는 아닌 건가요? 학교 일정 때문에 그러신 건가요? 왜냐하면 총선이라는 이 큰 장이 섰는데 제1야당에서 박영선이라는 정치인을 찾는 목소리들이 왜인지 많아질 것 같은 느낌이 제가 들어서요.

▶박영선 : 그런데 지금 정치권이 너무 어지럽고, 그러고 국민들을 너무 어둡게 하고. 그리고 아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정치권에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이 있지만 제가 또 한마디 하면 그것이 또 많은 파장도 있을 것 같고 해서 제가 가능하면 이야기를 안 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지금 정치권은 정말로 국민을 위해서 반성하고, 그리고 우리가 한 단계도약이 필요한 그런 시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장관님이 사실 내년 총선에 출마 안 하시고 학교로, 미국으로 가신다고 하니까 오히려 조금 더 자유롭게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지금 여야가 뭐가 제일 문제라고 보십니까?

▶박영선 : 포용정신이 없고요. 그러고 지금 디지털시대인데 너무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서로에게 너무 혐오적인 발언을 쏟고, 그런 쪽으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대한민국이 사실 지금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그러고 젊은이들을 위해서 우리 정치권이 나아가도 시원찮은데 지금 저렇게 집안싸움하고 국민들에게 인상 찡그리는 그런 혐오정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도 너무 부끄럽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장관님, 올해 총선 전까지 더 격화되지 않을까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거 어떻게 극복해야 돼요?

▶박영선 : 그것이 리더십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말씀은 민주당, 국민의힘, 용산 대통령실 다 리더십이 잘못됐다 혹시 그런 얘기이신가요?

▶박영선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장관님의 소속 정당이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도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영선 : 저는 21세기 디지털시대의 리더십은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하느냐, 그리고 유연성을 어떻게 발휘하느냐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경쟁력이고요. 이 두 가지 경쟁력은 한국 기업에도 마찬가지고 반도체 패권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 인식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박영선 : 그것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어느 리더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총선 출마 안 하신다니까 제가. 출마하신다 그러면 제가 질문을 못 하는데요.

▶박영선 : 그것은 제가 굳이 말씀 안 드려도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로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수평적 리더십, 그리고 다양성을 수용하는 것, 그리고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추상적으로 말씀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더 하고 싶은지는 제가 딱딱 들어오기는 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 탈당과 신당 창당은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고 계세요?

▶박영선 : 지금 비난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요.

▷김태현 : 민주당 지도부에서?

▶박영선 : 네, 민주당 지도부에서. 그러고 또 이준석 전 대표 탈당할 때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많이 비난을 했지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비난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을 게 아니라 지금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기 때문에 이미 다양화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고, 시대의 정신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산업화와 민주화세력이 그 힘을 다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이렇게 혐오정치가 지속되니까 국민들이 질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3신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다.

▷김태현 : 구조가?

▶박영선 : 네, 구조가. 그렇기 때문에 이 제3신당이 오히려 정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촉매제가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민주화세력으로 대변되는 민주당, 산업화세력으로 대변되는 국민의힘이 아닌 새로운 세력들이 나와야 된다?

▶박영선 : 이제는 그럴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김태현 : 지금 여당 쪽에서는 줄기차게 얘기하는 게 민주당 586 기득권 청산 이 얘기하잖아요. 그것도 민주당에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영선 : 저는 청산 그것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실력 있는 사람은 계속, 능력 있는 사람은 계속 일할 수 있는 그런 구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하나의 공정한 사회가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정의의 어떤 개념도 저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그만큼의 혜택을 받는 사회, 그것이 저는 대한민국이 갈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장관님,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하는 것 혹시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의 책임도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아니면 그것과 무관하게 그냥,

▶박영선 : 그런 이야기는 다른 정치인들에게 질문하시면 어떨까요? 왜냐하면 다들 판단들을 하고 계시리라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다들 다 판단하고 계시다는 얘기는 언론에 보도되는 보도 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은데요.

▶박영선 : 저의 입장은 조금 전에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양성, 유연성, 그리고 21세기는 디지털시대.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어떤 정당의 출현은 사실상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당 이야기를 조금 더 자유롭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은 어떻게 보세요?

▶박영선 : 저도 이것도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런 흐름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여야의 전 대표들인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 지금은 제3지대 합친다 만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그거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박영선 : 아마 그렇게 할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영선 :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제가 1년 전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못 치를 것이다, 그러고 양쪽이 다 분열해서 분당하고 새로운 제3정당이 나올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1년 전에 한 바 있습니다.

▷김태현 : 맞아요. 저도 기억이 납니다.

▶박영선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때 저를 비난하셨는데요. 그러나 현실은 늘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처럼 다가오는 것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준석 전 대표는 그동안 정치를 해 왔던 길이 너무나 달라서 뭔가 접점을 찾아서 합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그런.

▶박영선 : 미래비전의 공통의 가치를 찾으면 그런 가능성을 좀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제3지대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지요?

▶박영선 : 대단하게 성공한다라기보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정치 업그레이드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라고는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제3지대 신당이 출현해서 양당에 변화가 있을 거고, 뭔가 한국 정치판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박영선 : 네. 그 변화의 촉매제.

▷김태현 : 제3지대 신당이 뜨면 이번 총선에서 한 어느 정도 의석을 얻을까요라고 질문드리면 답 안 해 주실 거지요?

▶박영선 : 한 20~30석 정도요.

▷김태현 : 그래요? 20~30석이면, 교섭단체 넘는 거면 굉장히 성공하는 거 아니에요?

▶박영선 : 교섭단체는 넘겨야 명분이 있겠지요.

▷김태현 : 그래야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변화를 촉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선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영선 : 제가 지난 주말에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잠깐 만났습니다. 저하고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요. 그래서 정중하게 서로 인사하고 악수 나눴었는데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판단을 유보하시겠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박영선 : 네.

▷김태현 : 어떻게 할 걸로 보세요? 제일 관심 있는 게 결국 대통령실과의 관계인데, 그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꿀 수 있느냐.

▶박영선 : 그걸 과감하게 한다면 성공하겠지요. 그런데 과감하게 과연 할 수 있을까 여기에 저는 약간의 퀘스천이 있습니다.

▷김태현 : 쉽지 않을 것이다?

▶박영선 : 네.

▷김태현 : 아마 그걸로 많은 사람들이 리트머스시험지처럼 보는 게 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거부권 행사 이후에 그러면 어떤 대책을 내놓느냐 이 부분인 것 같은데요. 그것은 어떻게 진행될 거라고 전망하고 계세요? 김건희 여사 원래 사적으로 예전에 잘 아셨다고 제가 다른 인터뷰에서 봤는데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제2부속실 설치하겠다, 특별감찰관 요청이 오면 임명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은 나오고 있거든요.

▶박영선 : 그것은 사실은 원래 기본 아닙니까?

▷김태현 : 기본이다?

▶박영선 : 네. 지금까지 대통령 제2부속실이 있었고요. 그러고 특별감찰관제는 제가 통과시킨 법인데요. 그것은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법을 지켜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제 국민의힘의 김경율 비대위원은 저랑 인터뷰에서 제일 처음으로 여권 인사 중에서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그건 기본이고,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된다. 플러스알파는 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영선 :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그것을 하느냐 못 하느냐가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성공 여부하고 직결돼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걸 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키는 대통령이 쥐고 있는 겁니까, 김건희 여사가 쥐고 있는 겁니까?

▶박영선 : 글쎄요, 제가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김건희 여사 개인적으로 아신다고 해서요.

▶박영선 : 그러나 지금은 영부인이 되신 분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전망하시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런 문제도 풀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뭐 지켜는 봐야 되겠지만 풀 수 없을 것 같다?

▶박영선 : 아주 절박해지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거를 못 하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우리가 흔히 거기서 도긴... 뭐 흔히 하는 이야기 있지 않습니까? 서로 그냥 비슷비슷하게 그렇게.

▷김태현 : 그런데 장관님, 만약에 그 문제를 풀지 못하면, 용산과의 관계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 국민의힘이 어려워지는 건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요. 민주당은 그러면 좋은 거 아니에요? 민주당까지 왜 같이 도긴개긴 돼요?

▶박영선 : 민주당도 저는 지금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민주당에 대해서 찍어는 줘야겠는데 확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지지자분들이.

▷김태현 : 그러면 그 말씀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과도한 공격이 민주당에 오히려 역풍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박영선 : 글쎄, 미래비전하고는 그것과는 상관이 없지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어떤 그런 앞으로의 21세기 대한민국이 헤쳐나가야 될,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그러한 비전을 제시하면 국민들이 그 비전을 보고 투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민주당의 선거전략이 아닐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습니다. 장관님, 감사합니다.

▶박영선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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