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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설' 베켄바워 별세…"'카이저'가 떠났다"

<앵커>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로 불린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가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90년 월드컵 우승을 합작했던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슬픔에 잠겼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베켄바워의 유족은 "베켄바워가 지난 일요일, 가족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향년 78세입니다.

공수의 조율도 책임지며 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베켄바워는 현역시절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로 불렸습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네 차례 리그 우승을 비롯해 숱한 우승컵을 선물했고, 1974년에는 서독 대표팀 주장으로, 1990년에는 클린스만과 마테우스 등을 이끌고 사령탑으로서 월드컵 우승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베켄바워 : 내 삶을 돌아보면, 나는 정말 '운'을 타고 난 것 같아요.]

뮌헨 회장과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 등 행정가로도 큰 발자취를 남기며 한국과 인연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분데스리가를 함께 누볐던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는 각별한 우정을 나눴고, 여러 차례 방한해 한국 축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베켄바워 (2013년 인터뷰) : 한국 선수들은 유럽에서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절대 포기하지 않죠.]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옛 스승을 떠나보낸 슬픔에 잠겼고,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베켄바워는 우리들의 멘토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셨습니다. 독일은 가장 카리스마 있는 스포츠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전 세계 축구계도 하늘의 별이 된 전설을 추모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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