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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 부족에 강추위…이시카와현 강진 피난소서 첫 사망

<앵커>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강진이 일어난 지 9일째인 오늘(9일),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피난소에서도 사망자가 나오고 감염병까지 돌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진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한 대피소입니다.

주방에 10여 명이 모여 끓는 물에 식기를 넣고 있습니다.

[이재민 :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피소에서) 코로나에 걸렸다고 해서….]

집단 생활하는데 감염병이 걱정되다 보니 그릇을 하나하나 소독하는 것입니다.

열악한 환경에 노약자들이 많다 보니 위생을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민 : 피난소에 101세인 분도 있지만, 좁은 곳에서 1주일 이상 있으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적 사망자가 200명을 넘긴 가운데 피난소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피난소 사망자의 사인과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저체온증이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피난소 이재민은 2만 8천여 명, 식수 등 물자 부족에 강추위와 폭설까지 겹치면서 건강 악화로 숨지는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감염병까지 번지면서 상황은 악화일로입니다.

19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독감 환자도 발생했습니다.

[다케미/일본 후생상 :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약 30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생 대책이 보다 중요합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의 경우 사망자 276명 가운데 221명이 2차 재해로 숨졌습니다.

붕괴 건물에 깔려 숨진 직접사의 4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일본 정부는 환자와 노인, 임산부를 이시카와현 외 다른 지역 숙박시설로 옮기는 2차 피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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