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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살려야해" 하늘로 간 다이버…뚜껑 열자 수천만개 '와르르'

아마존 열대우림 2km 상공입니다.

흰색 상자에서 뚜껑이 열리더니 수천만 개의 씨앗들이 쏟아집니다.

브라질의 한 스카이다이버가 황폐해진 아마존을 되살리겠다며 하늘에서 씨앗들을 뿌린 것입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광합성으로 흡수하는 탄소량만도 연간 5억t에 이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벌채와 산불, 기후 변화로 탄소를 흡수할 나무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2022년 한 해에는 숲 1만 500여㎢가 사라졌는데, 하루에 축구장 3천 개 면적이 사라진 셈입니다.

[윤아림/막스플랑크 기후변화연구소 연구원 : (직접 가보니) 특히나 엘니뇨 현상 때문에 굉장히 가물고 더웠거든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은 쉽게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었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남아 있는 열대우림 나무들의 탄소 흡수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온난화가 지목됩니다.

식물은 기온이 오르면 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이파리 뒤 기공을 통해 수증기 형태로 방출하면서 열을 낮춥니다.

기온이 이보다 더 올라 한계 온도에 다다르게 되면 수분 유출을 막기 위해 기공을 닫게 됩니다.

이럴 경우 기공을 통해 들어가던 이산화탄소가 더 이상 흡수되지 못하고 식물에게 양분을 제공하는 광합성 작용도 불가능해집니다.

[김현석/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 (햇빛을 받는) 이파리는 평균적으로 4도에서 5도 높게 되거든요. 임계 온도를 넘어가게 됐을 경우에는 (기공이 닫히면서) 많은 경우 괴사나 이파리의 죽음으로 다가올 수 있는 거죠.]

나무가 보내는 위험 신호는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해발 1천m 이상에서 자라는 분비나무와 구상나무.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반도 온난화가 지속되면 이들 나무의 생장 환경은 2060년 이후 90%가량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고은/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 : 지상부 같은 경우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서 이런 수종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단적으로 고사하는 사례들도….]

이런 명확한 기후 변화의 위험 신호들은 지구의 양극 지방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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