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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최고' 새 아파트에 인분·욕설…입주자들 경악

<앵커>

분양 당시 지역에서 역대 최고가의 분양가를 기록했던 세종시의 한 아파트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진행된 입주자 사전 점검에서 눈을 의심케 하는 하자가 곳곳에서 발견된 겁니다.

하자가 얼마나 심각한지 TJB 이수복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아파트 사전점검 현장입니다.

화장실 바닥에 덮여 있는 가림막을 들춰내자 갈색 인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장실 변기 안에서 인분이 발견된 곳도 있습니다.

보름 전 공사 중 발생한 화재로 천장 벽지에는 그을림이 나 있는가 하면, 욕설로 추정되는 글자 모양으로 벽지를 찢어놓기도 했습니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 사전점검은 준공 예정일의 45일 전인 지난달 중순에 진행돼야 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제때 마무리 짓지 못했고, 3주 뒤인 지난 주말에서야 이뤄졌습니다.

지난 2021년 분양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천309만 원으로 당시 세종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최진솔/입주 예정자 : 보고 화가 너무 많이 났어요. 이렇게 하고, 어떻게 사전점검을 진행하겠다고 저희를 부른 건지 진짜 너무 화가 많이 났습니다.]

시공사는 미흡한 상태로 사전점검을 진행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 준공 예정일인 오는 30일까지 모두 복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건설소장 : 저희가 600~800명 정도는 작업자가 나와서 일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걸로 생각하고....]

입주자들이 입주를 거부하며 준공일 연기를 요청한 가운데, 세종시는 주택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품질점검단을 꾸려 아파트가 제대로 지어졌는지 살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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