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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곳곳 하자, 인분까지 발견"…세종시, 조사 착수

"신축 아파트 곳곳 하자, 인분까지 발견"…세종시, 조사 착수
▲ 신축 아파트 복도에 방치된 건축자재

세종시 한 입주 예정 아파트에 대한 사전점검 결과 주요 시설에서 하자가 나타나고 일부 가구 화장실에서 인분이 발견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세종시는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산울동 A아파트 사전점검 과정에서 시공 불량 등 여러 가지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전문가와 함께 본격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A아파트는 아파트 1천350가구와 오피스텔 217가구 등 총 1천567가구 규모로, 지난 5∼7일 입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점검이 진행됐습니다.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각종 문제점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세종시청·세종시의회 홈페이지 등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천장에 형광등이 설치되지 않았고, 벽면 타일 마감도 미흡했다며 복도에는 건축 자재들이 가득 쌓여 있고, 마루에는 큼지막한 균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입주 예정자는 아파트 복도는 물론 실내에 건축자재가 그대로 쌓여 있고, 콘센트나 스위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며 벽에는 욕설로 추정되는 글자 모양으로 긁힌 자국이 남아 있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세종시 한 입주 예정 아파트 화장실 하수구서 발견된 인분 (사진=보배드림 캡처, 연합뉴스)
▲ 세종시 한 입주 예정 아파트 화장실 하수구서 발견된 인분

화장실에서 치우지 않은 인분이 발견됐다는 민원도 제기됐습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가구 화장실 변기에 오물이 가득했고, 화장실 하수구에서 인분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예정대로 입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세종시에 준공 연기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종시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현장 조사를 한 뒤 시공사에 문제점 보완을 요청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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