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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도중 날아간 비상구 덮개 발견…지워진 '음성 기록'

<앵커>

미국에서 하늘을 날던 여객기 동체에 큰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났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여객기에서 뜯겨나간 비상구 덮개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단서가 될 조종실 음성 기록은 모두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밤하늘이 그대로 보이는 상황.

여객기에서 뜯겨 나간 문제의 비상구 덮개가 미 포틀랜드 주택가에서 발견됐습니다.

미 항공당국은 비상구 덮개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핵심 단서라며 제보해준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제니퍼 호멘디/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비상구 덮개를 찾았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고마워요, 밥(제보자). 덮개를 회수해서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단서가 될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에 아무 자료가 없다는 당혹스러운 소식도 함께 전했습니다.

[제니퍼 호멘디/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는 완전히 덮어써졌습니다. 조종석 음성녹음장치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는 관제탑 교신과 조종사 간 대화까지 담겨 항공기의 블랙박스라 불리는데, 과거 녹음이 지워지고 다른 내용이 겹쳐 써졌다는 것입니다.

사고 여객기는 또, 직전 세 번의 운항에서 기압 조절 장치 이상 경고등이 켜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이 경고등 점등과 사고 사이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니퍼 호멘디/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경고등 점등과 비상구 덮개가 날아간 것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미 항공당국은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사고 기종 운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는 사고 기종을 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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