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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과' 명동 버스 대란…오늘 퇴근길 현장에 가보니

<앵커>

서울시가 명동의 버스정류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서 정해진 곳에서만 버스를 세우도록 표지판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서서 사과하고, 표지판도 당분간 안 쓰기로 했는데요. 월요일 퇴근길은 어땠는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경호 기자, 확실히 버스 기다리는 사람이 적어 보이는데, 지난주보다는 나아졌나요?

<기자>

확실히 그렇습니다. 지금 제 옆에 서 있는 이 표지판이 서울시가 설치한 바로 그 표지판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곳에 파란색으로 노선버스 번호가 적혀 있고 이 노선버스 번호에 해당하는 버스만 이 표지판 바로 앞에 멈춰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유예되면서 이렇게 노선버스 번호가 적혀 있을 공간은 이렇게 빈칸으로 남아 있게 된 것입니다.

명동 버스 대란, 줄서기 표지판 운영 유예

조금 도로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도로 쪽에 지금 보시면 버스들이 이렇게 줄지어서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스들이 자기 자리를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어진 만큼 이 앞에서 버스들이 엉키는 모습도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 덕에 이곳 인도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조금 더 수월하게 버스를 타고 또 덜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주에 저희가 이곳을 찾아와 취재했을 때는 이 시간까지 버스가 줄줄이 늘어서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인도가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명동 버스 대란, 오늘/지난주 비교

[버스 승객 : 지금은 잘 빠지잖아요. 사람도 별로 없고. (원인이) 표지판 맞아요.]

[이인재/버스 승객 : 서울역에서 1시간 넘게 차들이 여기까지 오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지하철 타고. (오늘은) 지금 10분 기다린 거 같아요. 버스 와서 가볼게요.]

서울시는 표지판 운영을 이달 말까지 유예하면서 그사이 경기도를 오가는 버스 노선 6개를 100~300m 정도 떨어진 다른 정거장 2곳으로 분산시킬 계획입니다.

또, 5개 정도 노선은 이곳 명동 정류장으로 오지 않거나 무정차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 방안대로 노선이 조정이 되면 명동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숫자는 약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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