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넥타이 맨 이상민 "국힘 1당 돼야"…"배신 · 야합"

<앵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오늘(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방패 역할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1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배신과 야합의 정치를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회의에 참석한 5선 이상민 의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설 정당으로 전락해 이 대표 방패 역할만 했다고 비판하며 이번 총선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국민의힘 의원 :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고 저 자신은 그렇게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습니다.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 의원을 치켜세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상민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의원 탈당 뒤 비난을 자제하던 민주당은 국민의힘 입당에 맞춰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야합의 정치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력만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 "입당을 위해 정치 신념도 포기할지 궁금하다"는 비판을 내놓으며 영입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유성에서 민주당이 워낙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저는 크게 대전의 이번 총선판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인재 영입도 속도를 내 국민의힘은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 등 전직 장·차관들과 교육 관련 인사를, 민주당은 과학기술 위성 개발에 참여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영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당이 민주적이지 않다며 총선 불출마를,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