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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하마스에 무기 공급"…다른 분쟁지역 곳곳서도 포착

<앵커>

우리를 향해서 이렇게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은 동시에 국제 분쟁 지역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 뿐 아니라 러시아도 북한산 무기를 쓴 정황이 포착됐는데, 우리 국정원도 이런 내용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사용한 유탄발사기의 기폭장치 단면입니다.

미국 매체 VOA가 입수한 사진 속 장치에는 '비저-7류'라는 한글이 선명합니다.

아래에는 일련번호로 추정되는 숫자와 한글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북한이 만든 재래식 무기 'F-7'로 추정되는 증거입니다.

하마스가 북한산 무기를 쓰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 돼왔는데, 하마스 측은 지난해 10월 SBS와 인터뷰에서 즉답을 피했고, 북한은 그동안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 일부 서방 국가들이 중동 위기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하려는 대북 비방 책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국정원은 유탄발사기 사진을 공개하며 보도와 '동일하게 판단한다'며 기폭장치 오른쪽 단면에 한글이 새겨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산 무기가 사용된 정황은 다른 분쟁 지역에서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잔해에서는 '나'라는 한글 표시가 확인됐고,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북한제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고명현/아산경제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재래식 무기) 공급처로서 역할은 오래됐죠. 항상 지속해 왔고 한 번도 자제했다는 증거가 없어요.]

국제 사회의 거듭된 제재와 경고에도 북한이 분쟁 지역에서 사실상 '병참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미, 사진출처 : 미국의소리(VOA)·자유아시아방송(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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