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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에서 하이힐로 바꿔 신었다…후계자 이미지 굳히기?

<앵커>

국정원이 얼마 전 북한 김정은의 딸 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었습니다. 최근 공식 행사에 높은 구두를 신고 나오는 등 주애의 차림새가 예전과 달라진 것도 결국 후계 구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맞이 공연장에 김정은 총비서가 딸 주애와 등장합니다.

리설주와는 한 걸음 떨어진 채 김정은 팔짱을 끼고 있는 주애, 자세히 보니 하이힐을 신었습니다.

김정은 딸 주애, 공식행사에 높은 구두신고 등장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 태생으로 추정돼 우리 초등학생 나이지만, 마치 성인 여성처럼 치장한 것입니다.

김정은과 ICBM 발사대 공장을 둘러볼 때도 높은 구두를 신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숙해 보이도록 단장했습니다.

[김영희/하나재단 대외협력부장 : (북한은) 사회주의 생활 양식이라고 하면서 옷차림이라든가 다 이런 걸 단속을 하잖아요. 사실은 대학생부터 (하이힐을) 신죠. 고등학교 때까지는 상상도 못하죠. 사실.]

재작년 11월 등장한 주애의 모습은 1년여 사이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앞머리를 내리고 빨간 단화를 착용하는 등 앳된 이미지였는데, 최근에는 이를 최대한 보완하려 애쓰는 듯 보입니다.

할아버지뻘인 군부 실세 박정천이 손녀뻘 주애에게 무릎을 꿇고 말하고 성인 여성이 연신 허리를 숙이며 예를 갖추는 장면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노동당 비서들보다 주애를 먼저 호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5일 보도) :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하셨습니다. 조춘룡 동지, 조용원 동지, 리일환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심지어 주애가 주인공인처럼 김정은보다 부각시킨 사진들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변수가 많다는 전제를 덧붙이면서도 현재로서는 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후계자 판단은 성급하다던 입장에서 나아간 것인데, 정부도 주애의 행보를 주목해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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