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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흘째 서해서 포 사격…"해상완충구역 효력 상실"

<앵커>

북한이 오늘(7일)도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북쪽으로 포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벌써 사흘째입니다. 우리 군은 이미 9·19 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구역, 이른바 해상 완충구역의 효력이 상실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북 간 완충지대로 남아있는 것은 사실상 육상뿐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오늘 오후 4시부터 5시 10분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해안포 등으로 90발 이상을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쏜 포탄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북 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포 사격이 금지된 북한 초도에서 우리 덕적도 사이 80km 길이 서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구역에 사흘 연속 각종 포탄을 쏜 것입니다.

이틀 전 북한이 사격한 포탄은 NLL 이북 7km 지점에 떨어졌는데, 오늘도 NLL 이북 7km까지 포를 쏘는 등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군 고위 소식통은 "이틀 전 남북의 서해 포 사격을 계기로 서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구역은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적대행위 중단구역이 무력화돼 앞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우리 군도 NLL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서해 해상 사격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군 고위 소식통은 "이제는 포탄이 NLL을 넘어오거나 NLL 선상에 근접하지 않을 경우 북한의 포 사격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틀 전 북한의 포 사격에 맞대응 사격했지만, 어제와 오늘 우리 군은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 가운데 비행금지구역의 효력을 정지한 데 이어, 서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구역도 그 기능을 잃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9·19 합의에 따른 상호 적대행위 중단구역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북 각각 5km 구간인 육상 지역만 남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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