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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업주 여성 2명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죄송하다"

다방 업주 여성 2명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죄송하다"
경기도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이 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오늘(7일) 오후 3시 40분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출석하면서 계획된 범죄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씨는 또 강원도 강릉까지 도주한 이유나 계획에 대해서는 "그냥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말한 뒤 "왜 살인까지 했느냐"는 물음엔 "죄송하다"고만 답하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지하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이 씨는 6일 만인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범행 직후 이 씨는 가게 안에서 각각 현금 30만 원 가량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살인과 함께 현금을 훔친 점을 토대로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금전을 노리고 사람의 목숨을 해친 강도살인죄가 적용되면 일반 살인죄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씨의 얼굴과 나이, 이름 등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도주 행각을 벌이던 이 씨는 술에 취하면 구부정하게 걷는 독특한 걸음걸이에 덜미를 잡혀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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