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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입원했는데…"바이든 대통령 사흘간 몰랐다"

미 국방장관 입원했는데…"바이든 대통령 사흘간 몰랐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실을 며칠간이나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난 1일부터 수술 합병증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BC 방송은 오스틴 장관이 입원 기간 중 나흘간은 중환자실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4일에서야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흘간 국방부 장관의 부재 사실을 몰랐던 셈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입원일인 1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회의에 참석해,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홍해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외부에는 계속해서 장관의 입원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5일 저녁, 성명을 내고 알렸으며, 의회에도 성명 발표 15분 전 통지했습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스틴 장관이 최근 긴급하지 않은 의료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1일 저녁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잘 회복 중이며 오늘부터 모든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필요한 경우 캐슬린 힉스 부장관이 항상 장관의 권한을 대행하고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 입원 당시 힉스 부장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휴가 중이었으며, 간헐적으로 장관의 임무를 맡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오스틴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장관이 일주일간 재택근무 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통상 미국은 고위 관료나 군 관계자가 입원하면 24시간 이내에 성명을 내 발표합니다.

평소 사생활 보호를 강조한 오스틴 장관은 언론에 직접 노출을 피해왔는데, 직접 성명을 내고 투명성에 대한 언론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더 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은 나의 의료 수술이었으며, 공개 여부 결정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이 병원에 있는 동안 중동의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드론으로 친이란 민병대 지도자를 제거했으며,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도발로 위험 수위가 높아지며 미 정부는 군사 공격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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