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반격…"무능한 그가 민주주의에 위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의회 폭동 3주년인 6일(현지시간),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부패하고 가장 무능하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뉴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조 바이든이 어제 그 터무니없는 연설을 한 이유는 자기가 말할 수 있는 업적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연설의 상당 부분을 바이든 대통령 공격에 할애했습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의회에 난입한 2021년 1월 6일 폭동 3주년을 계기로 한 연설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제물로 권력을 잡으려 한다"며 트럼프를 전례 없는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무능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위협"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고물가, 중국의 대만 위협 등을 전부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그는 유세에서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했으며 의회 폭동으로 기소된 이들을 "인질"(hostages)로 규정했습니다.

또 남부 국경을 통해 범죄자와 테러리스트가 미국으로 건너오는 것이야말로 진짜 "반란"(insurrection)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여러 주에서는 트럼프가 의회 폭동을 선동해 반란에 가담했으니 헌법 14조 3항에 따라 대선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인 나이를 공격 소재로 삼았고, 말을 더듬는다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달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흑인교회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시도를 비판하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