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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지뢰 매설하고 GP 복원…긴장 높이는 북

<앵커>

남북 교류의 상징으로 꼽히는 동해선 도로와 개성공단과 연결되는 경의선에, 북한이 지뢰를 설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다 파괴됐던 비무장지대 초소를 콘크리트로 복원하고, 신형 무인기를 전방에 날려 보내는 등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을 속속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이 지난달 초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장면이 우리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됐습니다.

경의선 도로는 2004년 남북 연결 공사가 완료됐고, 2005년 남북출입사무소가 설치된 이래 개성공단을 오고 가는 통로였습니다.

동해선 도로는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육로입니다.

군의 한 소식통은 SBS에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에 같은 방식, 비슷한 규모로 지뢰가 매설되고 있다"며 "두 도로에 가까운 비무장지대 GP 주변에도 지뢰가 새로 깔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남북 교류와 경협의 상징인 두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은 남북 간 연결된 문을 닫는다는 상징적 메시지와 함께 육상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 걸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됐던 10개 GP에 콘크리트 시설이 세워지는 것도 군 감시 장비에 식별됐습니다.

파괴된 GP 옆에 목재로 경계초소를 짓고 무기를 반입한 데 이어 콘크리트 초소를 세워 순차적으로 GP를 복구하는 겁니다.

군은 파괴된 10개 GP 모두 곧 정상 복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북쪽 상공에서는 지난해 처음 공개된 북한의 신형 무인기 '샛별-4형'의 비행훈련이 최근 수차례 포착됐습니다.

신형 무인기의 대남 침투가 우려되는 만큼 군은 무인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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