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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눈폭풍, 저기는 폭우…'기상 이변' 시달리는 유럽

<앵커>

요즘 유럽 곳곳이 날씨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 또 덴마크 같은 북유럽에는 강력한 한파가 몰아쳐 주요 도로가 얼어붙었고, 또 일부 지역에는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덴마크와 멀지 않은 독일과 또 그 옆에 프랑스에서는 한겨울에 때아닌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들이 눈보라에 갇혀 꼼짝을 못 합니다.

강력한 한파가 불어닥친 스웨덴은 주요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우거나, 차를 버려둔 채 인근 체육관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페트라/스웨덴 운전자 : 여기서 12~13시간째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부 도시 룰레오는 지난 3일 수은주가 영하 4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1월 기온으로는 25년 만에 최저입니다.

극한의 엄동설한에 4천 가구에 전기 공급마저 끊겼습니다.

[요한/스웨덴 룰레오 주민 : 새벽에 일어나 보니 기온이 영하 38도였어요. 할 수 있는 건 벽난로에 불을 피우는 것밖에 없었어요.]

이웃국가 핀란드와 덴마크에서도 강력한 눈 폭풍 탓에 여행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주 북유럽 국가들의 기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북부 유럽은 한겨울 홍수 피해가 났습니다.

프랑스 북부 도시들은 도로가 강처럼 변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낭트시 인근에서는 70대 남성이 침수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국에서는 노팅엄셔에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주택 백여 채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연말 폭우로 몸살을 앓은 독일 중북부 지역에 또 홍수가 우려되는 등 유럽 중북부 국가들은 물난리 속에 새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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