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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여행 떠난 한국인 부부…괌에서 총 맞은 남편 사망

<앵커>

안전한 휴양지로 알려져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특히 가족 여행으로 많이 찾는 괌에서 한국 관광객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피해자는 부인과 함께 은퇴 기념 여행을 갔던 50대 남성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총격이 벌어진 곳은 현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괌 투몬 지역의 건 비치 일대입니다.

현지시간 어제(4일) 저녁 7시 40분쯤, 50대 한국인 관광객 A 씨는 아내와 함께 민속 공연을 관람한 뒤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다 SUV 차량과 맞닥뜨렸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괴한은 아내의 손가방을 빼앗은 뒤 A 씨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이그나시오/괌 경찰청 서장 : 그 때 차에서 내린 괴한이 총기를 휘두르면서 소지품을 요구했고, 이후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괌 경찰은 남성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는데 현상금 5만 달러까지 내걸었습니다.

괌 주지사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면서 병원에서 피해자의 아내를 만나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루 레온 게레로/괌 주지사 : 그녀가 겪은 일을 보는 것은 큰 슬픔과 고통입니다. 저는 아내분께 이런 종류의 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 부부가 남편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괌으로 여행 온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이 한국으로 조속한 운구를 희망함에 따라 부검은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관광객이 괌에서 총기 피격으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교민 사회에서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제공 : GUAM NEWS·PACIFIC DA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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