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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원석 "이준석 파죽지세" VS 김근식 "현역 10명? 허은아의 허언"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 한동훈, 이재명 병문안 가능성 높아
- 이재명 피습에도 비명계는 스케줄만 순연
- 韓 "5.18 헌법수록", 원포인트 개헌 가능
- 與 현역 10명 이준석 신당에? 허언일 뿐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 尹 "이재명 피습은 테러"? 병문안은 어떤가
- 광주 간 한동훈 보며 전광훈 얼굴이 떠올라
- 이준석, 하루 2만 당원 '파죽지세'…빅네임 부재
- 제3지대 빅텐트? 분위기 아직이지만 가능성有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5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김태현 : 여의도의 신세계를 꿈꾼다. 외부자들 피처링 신세계.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 안녕하세요.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그런데 안 좋은 소식부터. 이제 이 BGM 못 들어요. 오늘 마지막 시간입니다, 여러분 외부자들. 저희가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이게 총선 전에는 저희 정치쇼의 특성상 출마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출마하시는 분들이 내려가셔야 됩니다, 코너에서. 그래서 외부자들도 개편이에요. 다음 주에는 어떤 코너로 어떤 BGM으로 누가 나올 것인지. 이 두 분 중이 다 안 나오실 것인지, 한 분만 나오실 것인지.

▶김근식 : 4월 10일 이후에 내부자로 나오겠습니다.

▷김태현 : 여기서 제가 어떤 반응을 할 수가 없어요, 저는.

▶박원석 : 대한민국에서 일주일이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김근식 교수님이 계속 나올 수도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재미있네. 다음 주에 어쨌든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얘기부터 좀 해 보죠.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신년 인사회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테러라고 규정을 했어요. 정확한 워딩을 말씀드리면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 인간의 자유를 언급하고 자유를 지향하는 모두의 적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 이번 피습 사건하고 대통령의 언급 이것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전 의원은.

▶박원석 : 일단 대통령이 사전에 준비된 원고에 없었던 말씀을 해서 참모들도 깜짝 놀랐다는 후속보도들도 있었는데 맞는 말씀하신 거죠. 그리고 필요한 말씀 저는 하셨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야당 대표가 저런 불행한 사건의 피해자가 돼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 원래 참석이 예정돼 있었던 신년 하례회 자리에 대통령 모두발언의 언급은 자연스러웠고요. 더 나아가서 지금 병원을 한번 찾느냐, 이런 가능성도 일부에서는 흘러나오는데.

▷김태현 :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간다, 이런 보도도.

▶박원석 : 저는 대통령이 가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김태현 : 대통령이 직접?

▶박원석 : 물론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떨어진다고 보는데요. 지난 1년 반 동안, 이제 2년이죠, 거의.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외면해 왔던 것 때문에 여야 간에 아무런 협치도 안 되고 오히려 이런 대결과 어떤 증오 이런 것만 커진 것 아니냐. 사실 이번 테러행위가 그런 어떤 정치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 정치가 너무 대결과 증오에 기반한 쏠림의 정치문화를 극복해야 된다. 그런 면에서 가장 앞장서주야 될 분이 사실은 대통령이죠, 가장 권력이 크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신년 하례 말씀은 저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병하는 방안, 이건 어떻게.

▶김근식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미 그렇게 할 의향을 비췄고요. 그래서 만약에 일반병동으로 옮겨서 면회가 자유로우면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가는 것이 제가 볼 때는 온당하고 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께서 어제 원고에 없던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실제로 피습 당일에도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만전을 기해서 빨리 조치를 해라, 이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실제로 저는 부산대에서 서울대 옮기는 것 가지고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헬기를 타고 간 건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의 VIP급이기 때문에 급하다고 한다면 대통령의 지시도 있었기 때문에 헬기를 이용한 건 저는 문제가 안 된다고 봅니다. 그 정도로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피습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다만 실제로 병실을 찾을 것이냐 이 문제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분명히 마음은 정치에서 테러라는 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테러의 대상이 누구든 간에 그분은 정말 피해자라는 그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봐요.

▷김태현 : 사실은 야당 대표와의 관계가 막혀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어쨌든 병문안을 가면 거기서 정치 얘기, 현안 얘기 하지는 않을 것 아니에요. 당연히 덕담만 주고받을 텐데 좋은 그림이 연출돼서 대통령실로서도 나쁜 카드는 아니지 않아요?

▶김근식 : 대통령실에서 그 정도로 아마 논의를 하거나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고 다만 대통령의 일정이 또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고민할 필요는 있기 때문에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 가는 것은 제가 볼 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러나 대통령 본인이 직접 간다는 것은 상당한 고민을 할 텐데 저 개인적으로는 가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박원석 : 경호상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복잡함이 있겠죠.

▷김태현 : 그렇기는 하겠다, 경호.

▶박원석 : 병원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어쨌든 지금까지 굉장히 경색돼 있던 여야 관계 또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관계에 어떤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고요. 또 어쨌든 지금은 야당 대표이지만 동시에 어떤 범죄 피해자가 돼 있는 분이잖아요.

▷김태현 : 큰일 날 뻔했어요.

▶박원석 : 그런 걸 고려했을 때 한번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에서 깊이 고민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요. 자연스럽게 지금 여러 가지 김건희 특검법부터 시작해서 여야 간의 첨예한 현안들이 지금 국회에 있는데 그런 것의 실타래를 좀 풀 수 있는 어떤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향적으로 한번 검토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의 상황을 지켜볼 건데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이재명 대표의 부산대학병원에서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한 것을 두고 부산시의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4일 성명을 내고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 이건 어떻게 봐야 돼요, 이 상황을?

▶김근식 : 저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 논란에 대해서 이런저런 가짜뉴스도 생산되고 그리고 헬기 가지고 특혜 논란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아까 헬기는 문제가 안 된다고 얘기했고요. 그러나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어제 서울대병원 브리핑에서는 부산대의 요청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런데 부산대는 결코 그게 아니다라고 얘기했던 것이고 부산대에서는 밝힌 것은 가족 측의 요청으로 옮겼다는 건데 물론 환자에 대해서는 가족의 요구가 제일 중요합니다. 가족이 그쪽으로 옮기자고 하면 옮길 수 있는데 그것이 마치 부산대는 실력이 좀 떨어지고 서울대가 더 안심할 만하다고 해서 옮긴 것이라고 한다면 물론 가족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신뢰할 만한, 자기 개인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조금 더 신뢰할 만한 곳으로 옮기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김태현 : 가족으로서는.

▶김근식 : 그러나 이것이 민주당의 기존의 노선, 그러니까 공공의료대학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오랫동안 일관된 의료정책이었어요. 이재명 대표도 많이 얘기를 했고.

▷김태현 : 지역의사제 얘기도 했고.

▶김근식 : 그렇습니다. 지역의사제하고 공공의료대학. 그런 맥락에서 보면 부산대병원이나 부산의료계에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 결과는 됐죠.

▶박원석 : 좀 아쉬움이 있는 대목인데요. 의학적으로 좋은 판단이었냐. 저는 의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마는 많은 전문가들이 의학적으로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 어쨌든 깊은 상처를 입은 거고 응급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또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부산대에서 수술을 받았어야 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판단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그야말로 응급수술이니까.

▶박원석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환자 본인과 또 가족과 주변의 의사가 중요하고 거기서 옮기겠다면 병원 측에서는 그걸 끝내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죽고 사는 문제가 경각에 달린 이런 게 아니라면. 그래서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사이의 연락을 통해서 이송을 한 것 같은데 앞서 김근식 교수도 말씀하셨지만 소방헬기 사용은 별 문제가 안 돼요, 소방본부가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소방본부를 강제할 수 없어요. 자체적인 판단이고요. 다만 부산대에서 서울로 옮길 때 일부 정치인들이 브리핑을 하면서 수술을 잘할 수 있는 곳에 가서 해야 된다는 식의 언급이라든지 또 은연중에 우리 안에 무의식 속에 남아 있는 그런 수도권 서울중심주의 같은 것이 약간 드러나 보였어요. 저는 이게 지금도 문제지만 향후에 총선을 앞두고서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해 왔던 얘기와는 다르게 결국에는 지역의료와 이런 것을 경시하고 수도권 중심주의에 경도돼 있다. 이런 어떤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서 그 상황에 긴급한 상황이었고 가족의 의사가 중요했고 정신없이 그런 결정을 내렸지만 돌아보면 정무적으로 아쉬운 판단들이 좀 있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찌 되었건 지금 이런 관측들은 좀 있더라고요. 이번 피습 사건으로 민주당 내에서는 원심력보다 구심력이 혹시 커지지 않을까라는 일각의 전망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 당연히 그렇죠. 정치학에서는 안보결집 효과라는 말이 있어요. 대외적으로 적이 생기면 내부는 똘똘 뭉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비화할 필요는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당 대표가 이런 중대한 정치적 테러의 희생자가 됐기 때문에 여기서 내부갈등이 밖으로 표출되기는 좀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비명계의 움직임이나 이낙연 대표의 신당 행보가 조금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난번에도 이재명 대표의 단식 국면에서도 사실 병상에 누워서 생사를 오락가락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 단식 국면에서도 막상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이탈표가 그리고 자기의 신념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해야 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는 의미에서 이탈표가 나왔고 결국 가결이 됐거든요, 그 국면에서도.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병상에 누워 있는 이재명 대표의 신속한 회복이 제일 중요하기는 하지만 비명계의 움직임이나 신당행이라는 것은, 신당 창당의 행보라는 것은 이것과 상관없이 조금 스케줄이 뒤로 순연될 뿐이지 큰 변동은 없을 거라고 봐요.

▷김태현 : 제3지대의 움직임,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 좀 브레이크가 걸리는 거예요?

▶박원석 : 그러니까 속도나 시점은 좀 늦춰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당장 당 대표가 저런 큰 수술을 받고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에 정치적 이견은 다 확인이 됐지만 그렇다고 막상 탈당을 한다든지 이런 것을 결행하기는 쉽지 않고 다만 김근식 교수 말씀하신 대로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미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는 지금 시점에 당의 통합이라는 방향하고 비명계나 이낙연 전 대표가 생각하는 그런 방향이 전혀 다르다는 게 지난 연말 확인됐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2선 후퇴나 통합비대위에 대해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결국 그러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분들이기 때문에 다소 시점은 늦춰지더라도 한 다음 주 정도 되면 뭔가 언급이 다시 이뤄지지 않을까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때요? 이 피습 사건의 어떤 영향들이 좀 있어요? 총선 90일 전.

▶김근식 : 실제로 정치라는 것은 양자 간의 상대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동정 여론이 생기죠. 좀 불쌍하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도 지역에서 느끼는 것은 아침에 출근 인사를 해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 쪽에서도 사실은 이 사건을 통해서 저도 그날 오전, 오후 일정들을 취소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할 정도였거든요. 왜냐하면 웃고 다니면서 인사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도 조금 더 신중하고 경계하고 바짝 긴장하는 건 있습니다마는 어차피 총선까지는 3개월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잘 정리되면 그리고 또다시 원상복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원석 : 그러니까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 대표 시절에 커터칼 테러 때하고 많이 비교하잖아요. 그때 깨어나면서 대전은요 했다는 얘기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데 그때는 선거운동 기간 중이었습니다.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직접 미칠 수밖에 없었고 지방선거의 판세가 순식간에 뒤집어졌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직 선거까지 좀 시일이 남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2006년도 당시와 같은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데 다만 이런 범행이 왜 벌어졌느냐. 그 범행의 동기와 관련돼서 수사가 진행되다 보면 이게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잖아요. 물론 그중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억측이나 지나친 정치적 해석도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보면 대체적으로 그 범행을 저지른 분 같은 경우에 당도 왔다갔다하고 했는데 정치 과몰입하는 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자기 딴에는 굉장히 왜곡되고 비뚤어진 신념에 의해서 그런 범행을 저지른 것 같고 사전에 계획도 상당히 한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 동선 따라다니고 여기저기 평산마을도 사전답사하고 그런 것으로 봤을 때 결국 정치적으로는 이런 지나친 증오와 적대, 대결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 이것의 결과 아니냐. 그런데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신년사를 말씀하시면서 강서 재보궐선거 이전으로 돌아가셨더라고요. 강서 재보궐선거 이후에는 국민은 무조건 옳다. 이런 말씀하시다가 이념도 중요하지만 국민은 무조건 옳다, 이런 말씀하시다가 다시 이념과 이권의 카르텔로 돌아갔어요. 빽도가 됐어요, 빽도. 저게 편가르기 정치거든요. 저는 그런 어떤 성찰이나 되돌아보는 태도가 지금 정치권 모두에게 필요한데 특히 여당 입장에서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지 않으면 총선에서 이번 사건도 2006년도와는 다르지만 어쨌든 누적돼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 나왔으니까 자연스럽게 주제를 바꿔보죠. 대통령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이념과 이익의 카르텔 혁파, 이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 저는 그게 마치 이념 과잉 그리고 지난해 있었던 홍범도 흉상 철거 문제 같은 그런 식의 과거의 빽도가 아니고 저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존에 문재인 정부 때 했던 외교안보 정책을 제대로 정상화시킨다는 의미에서의 이념의 과잉, 이념 카르텔을 이야기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권 카르텔은 노동개혁 그다음에 연금개혁, 교육개혁 이 3대 개혁이라는 게 전부 이권 카르텔과 관련된 것 아닙니까? 그리고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개혁에 대해서 일관된 의지를 가지고 특히 화물연대 파업 등 불법파업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가졌을 때 지지율이 확실히 올랐거든요. 저는 그런 원칙적인 이야기를 한 거다. 그러니까 이념 카르텔이라는 것은 지금도 있는 친북, 종북적 사고를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북에 대해서 그야말로 신화적인 어떤 선의만 기대면서 북을 어떤 온정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이런 이념의 카르텔을 이야기하는 거고요. 이권 카르텔은 아까 말씀하신 화물연대라든지 아니면 건설노조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일관되게 해 온 것이기 때문에 이걸 지난해 문제가 됐던 그런 이념의 과잉으로 설명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석 : 그런데 보세요. 이게 대통령 신년회 첫 국정 방향에 대한 연설이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어야 됩니다. 그런데 의지만 있는 건 그건 국정의 전략이 아니에요. 계획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노동, 연금, 교육개혁 얘기하지만 의지만 있지 계획은 나와 있지 않아요. 저출산 말씀하시는데 지금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어떻게가 없습니다. 그리고 경제 민생 말씀 굉장히 많이 하셨는데 지금 굉장히 안 좋죠. 그런데 지금 이 정부의 경제정책의 기조는 감세 그다음에 긴축 이런 건데 감세, 긴축 가지고 지금 경제 상황, 민생 상황을 돌파할 수 없거든요. 기조 변화에 대해서 아무런 얘기가 없어요. 그런데 반해서 이념과 이권의 카르텔이라고 누군가를 콕 찍어서 그와 어쨌든 선을 긋고 대립하겠다, 대결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뚜렷해요. 이게 강서 재보궐선거 이전에 얘기해 왔던 부패한 이권 카르텔 혹은 이념 이것과 뭐가 그렇게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전히 변한 게 없구나, 이런 저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죠. 한동훈 비대위원장 어제 광주에서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말한 거라고 보세요?

▶김근식 : 이미 우리 국민의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우리 민주주의의 자산이고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공유해야 될 역사적인 성과물이라는 이야기를 다 하고 그 입장이 분명합니다. 당헌당규에도 그게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후에, 무릎사과 이후에 일관되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성과를 계승하는 입장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번에 전국을 순회하지 않습니까?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광주를 갔다고 한다면 광주에서는 5.18 정신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 당의 기본적인 입장이고 그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이것을 헌법전문에 수록한다는 것은 기존의 우리 당 입장보다 조금 진전된 단어를 썼어요. 찬성한다 정도가 아니라 이걸 실제로 추진해 보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여야 간에 어떤 정치적인 논의가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보니까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 얘기를 받아서 단순 동의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이다. 논의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다 했는데 이게 개헌사항이잖아요.

▶박원석 : 그렇죠. 그것만 가지고 원포인트 개헌하기는 어려울 거고 더군다나 이건 전문이지 않습니까? 그 이외에 개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구들이나 쟁점이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때 비로소 검토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무튼 국민의힘이 그런 의지를 가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인데 저는 자꾸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전광훈 목사 얼굴이 딱 떠올랐어요.

▷김태현 : 왜요?

▶박원석 : 그게 윤 대통령 공약이었고 당내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전광훈 목사가 그것에 반대하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 앞에서 저도 반대합니다 이 장면이 떠올랐는데 5.18에 대해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어떤 전향적인 당론이나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도 그 내부에서는 망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김진태 지금 강원지사도 그런 논란에 연루됐었고 여러 정치인들이 연루돼서 출당된 분도 있고. 그러니까 이게 도돌이표처럼 계속 반복돼요.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잖아요, 이게. 5.18 헌법 전문 수록이. 그런데 과연 국민의힘 내부에서 앞으로 영원히 없을 건가, 그런 식의 망언이나 이런 것들이. 비대위원장께서 전광훈 목사를 과연 만날까. 이런 궁금증이 오히려 떠오르더라고요.

▶김근식 : 만날 필요가 없고요. 전광훈 목사는 우리 당이 아니고요. 이미 태극기부대로 통칭되는 전광훈 부대 세력은 우리 당과 결별이 돼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게 우리 당에서 일부 극단적인 극우세력들이 하는 이야기 몇 가지를 가지고 전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잘못된 거고 왜냐하면 민주당 쪽에서도 민주당에 극단적인 추종세력들은 종북세력이 있어요, 지금도. 그분들이 김정은 찬양 발언합니다. 그때마다 우리가 지적하면 그게 민주당을 저희들이 지적하는 게 아니잖아요.

▶박원석 : 최고위원을 극단적인 극우세력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김근식 : 징계 바로 했지 않습니까? 징계 바로 해서 최고위원 박탈당했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자꾸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당 것이고 국민의힘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게 진정한 편가르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번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진전된 입장을 냈기 때문에 윤재옥 의원도 이걸 받았다고 한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번 총선에 정말 원포인트 개헌을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저렇게 5.18에 대해서 자꾸 우리 당을 폄훼하려고 하니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한테 얘기해서 서로 논의를 해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서 이것 플러스 제가 볼 때 하나 더 할 수 있는 게 불체포특권 포기죠. 그것도 개헌사항이기 때문에 전문에 5.18 정신 수록하는 것과.

▶박원석 : 대통령제 폐지는 어떻습니까?

▶김근식 : 그건 우리 나중에 얘기합시다. 그렇게 하면 개헌 못해요. 문재인 정부 때 그 이야기, 권력구조 하다가 개헌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여야가 당연히 합의할 수 있는 5.18 정신 수록 그다음에 불체포특권 포기. 이걸 2개만 해서 투포인트죠. 투포인트 개헌을 하면 그리고 한동훈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저는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비용이 전혀 안 들어요. 투표용지 하나만 더 만들면 되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또 시간이 되면 나중에 다시 한번 해 보기로 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 명이 넘었다. 창당 기준도 충족됐다. 이런 보도들이 있던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현재까지의 개혁신당.

▶박원석 : 일단 파죽지세라고 봐야죠. 그전에 지지자 네트워크 구축하면서 한 6만 명 모였다고 했는데 그게 당원으로 전환되는 것은 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당원하고 지지자 연락망 구축하고는 차원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쨌든 하루 만에 2만 명이 당원으로 전환됐다고 하면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허은아 의원이 어쨌든 의원직을 내려놓고 결단을 한 것도 저는 높이 평가받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비례대표들의 처신을 가지고 여러 말들이 많은데 그것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개혁정치를 하려면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다만 지금부터 진정한 실험대에 올랐는데 이게 당원 숫자나 시도당을 창당하고 중앙당을 창당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실제 총선이 코앞에 있기 때문에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을, 라인업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오늘도 정치인들이 몇 명 입당한다고 하는데 보니까 빅네임은 없어요. 다 전직 의원들이고 일부 과거에 민주당 진영에서 건너온 분들도 있는데.

▷김태현 : 국민의힘 진영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박원석 :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중요한 건 국민의힘의 현역 의원들이 결합할 분이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는데 그래서 누구냐. 그분들이 어느 시점에 어떻게 결합하느냐, 이게 관건일 것 같아요. 나중에 총선 딱 떨어져서, 공천 떨어져서 그야말로 이삭줍기로 결합하는 모습은, 그것도 의미는 있어요. 의원 숫자를 채워서 기호도 앞의 기호를 받고 선거보조금도 받고. 그런데 정치적으로 산뜻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공천 이전에 결합할 현역 의원이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아요.

▶김근식 : 저는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당원이 하루 만에 2만 명 모였다고 하는데요. 대개 온라인상에서 많은 분들이 입당원서를 내서 순식간에 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과거처럼 직접 만나서 팩스로 받고 종이로 받으니까 힘들었던 거지.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왜냐하면 정당법상 5개 시도당에서 1000명씩 해서 5000명 이상 있으면 되는 건데 지금 5000명을 훨씬 넘었기 때문에 높이 평가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분들의 어떤 실제 본질이 무엇인지는 제가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면 제 페북에 와서 난도질을 하는 그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기 때문에 저는 두고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일 중요한 건 아까 박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가 과연 제3신당으로서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느냐. 지금 당장 박원석 의원만 해도 이준석 대표랑 관계가 서먹서먹해요.

▶박원석 : 저요? 제가 왜 서먹서먹합니까?

▷김태현 : 김근식 위원장은 아주 안 좋으시잖아요, 사이.

▶김근식 : 본래 방향은 같은데 인성과 행태와 내공이 후지니까 제가 비판하는 거죠.

▷김태현 : 예전에 한번 공천 가지고 갈등이 한번 있었잖아요.

▶김근식 : 그건 한참 된 이야기고요. 그러니까 합리적 비판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를 이른바 따르는 사람들이 제 페북에 와서 근거 없는 난도질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이분들이 정치철학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고 중요한 건 허은아 의원이 1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저는 결단코 단호히 말씀드리는데 허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은아 의원의 허언이에요. 두고 보십시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랑 같이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양향자, 금태섭 계속 이야기했습니다마는 같이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해요. 이언주 의원 같이 따라다녔죠. 같이하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요. 박원석 의원 생각은 있습니다마는 같이하고 싶지 않아요. 이낙연 대표 같이하고 싶겠습니까? 그리고 이준석 대표 혼자 하는 거예요. 2만 명 정도가 제 페북에 와서 난도질하는 그런 사람 중심이라고 한다면 이 당은 볼 것이 똑같아요.

▷김태현 : 잠깐. 이것 질문이 나왔어. 왜냐하면 일단 외부자들 개편할 때 송파갑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예비후보잖아요, 지금. 아직 등록 안 했어요?

▶김근식 : 예비후보 등록 안 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안 나가세요? 출마.

▶김근식 : 당협위원장직 갖고 인지도가 높은데 뭐 하러.

▷김태현 : 당협위원장이에요, 지금. 출마 예정자입니다. 박원석 전 의원이 문제예요. 유튜브로 LHJ님 "의원님, 신당 가시나요?" 저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김근식 : 출마하시나요?

▷김태현 : 정치쇼를 통해서 입장 표명.

▶박원석 : 저는 저의 지론이 있습니다.

▷김태현 : 뭐요?

▶박원석 : 결국 양당의 앙극단이 벌이는 대결정치, 관용도 자제도 사라진 이 정치를 극복해야 된다. 그게 대한민국 정치의 최대 과제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진영을 넘어서 새로운 정치를 향한 결집이 이뤄져야 된다고 보고 그게 이른바 빅텐트론이죠. 그게 저의 지론인데.

▷김태현 : 제3지대 빅텐트.

▶박원석 : 아직까지 분위기가 아주 무르익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열어놨고 이준석 전 대표도 열어놨기 때문에 물밑에서 여러 형태의 접촉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런 차원에서 저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까 누가 이준석 전 대표랑 하겠냐. 양향자가 하겠냐, 금태섭이 하겠냐, 박원석이 하겠냐, 이낙연이 하겠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김근식 교수님은 다 안 했으면 좋겠는 거예요, 지금 이준석하고. 이준석만 고립돼서 외로워서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되기를 바라는데 그렇지는 않고 다양한 대화들이 오가고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하고 서먹할 이유는 하나도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준석 전 대표의 당을 가느냐 마느냐 이런 차원의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 차원의 논의가 아닌 다른 차원의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서먹하고 이럴 이유가 없습니다.

▶김근식 : 다음 주 외부자들 계속 나올 것 같은데요.

▷김태현 : 다음 주 외부자들의 개편 방향은 대충 나왔어, 지금. 들으셨으면 아실 거예요. 어떻게 되겠구나 하고. 어쨌든 외부자들은 오늘 막방입니다.

▶박원석 : 다음 주 외부자들 제목을 빅텐트로 바꾸면 어떨까 싶어요.

▷김태현 : 그럴까요? 생각해 보겠습니다.

▶김근식 : 너무 정치 편향적이죠.

▷김태현 : 박원석 전 의원,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현 송파병 당협위원장이었어요. 마무리 인사 좀 해 주세요.

▶김근식 : 4월 10일 이후에 뵙겠습니다.

▶박원석 : 김근식 교수님이 꼭 승진하기를 바라겠고요. 저는 뭐 다음 주에 또 뵐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

▶김근식 : 감사합니다.

▶박원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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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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