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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여제' 나아름, 선수 생활 마침표

'사이클 여제' 나아름, 선수 생활 마침표
'사이클 여제'라 불린 우리나라 사이클 간판 나아름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나아름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대구시청 사이클팀에서 코치 제안이 와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전부터 부상이 이어지고 훈련, 경기 도중 사고가 자꾸 나니까 은퇴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20년 넘게 선수로 페달을 밟았는데 이제 지도자로 출발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름은 10년이 넘게 여자 사이클의 간판으로 활약했습니다.

2010년 3월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트랙선수권대회 3㎞개인추발 경기에서 3분 39초 518로 한국 기록을 4초 단축하며 이름을 알렸는데 그때 나이가 스물이었습니다.

이듬해에는 국제사이클연맹(UCI) 제1차 트랙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포인트 경기 금메달을 땄습니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 도로독주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사이클에 귀중한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기세가 오른 나아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려 4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나아름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 도로 종목에 출전, 139.7㎞ 구간을 3시간 36분 07초 만에 통과했으나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땄습니다.

직후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를 목에 걸며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여전히 최고 선수지만 나아름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포기하고 자전거에서 내려왔습니다.

"박수칠 때 떠난 것"이라며 웃은 나아름은 "전국체전 성적이 너무 좋아서 나도 흔들렸다. 사실 파리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는데, 투르 드 오키나와 대회를 치르며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나아름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각종 수상 실적을 빼고도 나아름은 '입지적 선수'입니다.

나아름은 2019년 이탈리아 여자프로사이클팀 알레-치폴리니에 입단했습니다.

한국 선수의 세계적 명문 프로팀 입단은 2012년 호주 '오리카'에 합류한 구성은 이후 나아름이 두 번째입니다.

(사진=본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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