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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란 폭탄 테러' 배후 자처…중동 갈등 새 국면

<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 국가 IS가 며칠 전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아닌 이란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IS가 직접 테러의 배후라고 밝히고 나서면서 이번 사건이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국가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3일 이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명의 IS 회원이 군중 속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는 설명입니다.

IS는 극단주의 수니파 테러조직으로, 이슬람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하며 '시아파 맹주' 이란에도 적대적입니다.

2017년에는 이란 테헤란의 의회 의원회관과 호메이니 영묘에 침입해 민간인 18명을 살해하는 테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란 역시 IS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소탕작전을 벌여왔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관계만 보면, IS와 이란 모두 하마스와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의식한 듯 IS는 성명에서 하마스를 향해 "시아파 단체와 협력하지 말라"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IS 성명에 대한 이란 당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테러 직후 IS를 의식한 듯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과의 국경지대에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테러 발생 직후 배후로 이스라엘을 의심하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수니파 테러조직 IS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중동 내 갈등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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