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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한 대에는 진입 허가 없었다…조종사 과실 유력

<앵커>

일본 하네다 공항 충돌 사고, 속보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정부 조사 결과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활주로에 들어가도 된다는 허가가 없었는데도 당시 활주로에 진입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항공기 조종사가 착각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고는 일본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한 직후, 유도로 위에서 이동하던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같은 활주로에 진입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일본 교통 당국이 공개한 관제사와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통신 내역에 진입 허가는 없었습니다.

정지 위치로 이동해 대기하라는 지시를 조종사가 진입 허가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고가 난 하네다공항은 일본에서 가장 번잡한 공항 가운데 하나입니다.

[데이비드 수시/전 미 연방항공청 조사관 : 하네다는 아주 붐비는 공항입니다. 이동량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곳에선 아슬아슬한 사고와 활주로 충돌사고가 증가하게 됩니다.]

불과 18분 만에 승객과 승무원 379명 전원이 무사히 탈출한 기적은 '대피의 교과서'라는 찬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탈출 비결에 주목합니다.

[팀 앳킨슨/조종사·항공 컨설턴트 : 이건 정말 엄청난 소식입니다. 조사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일본항공은 지난 1985년 도쿄발 오사카행 항공기가 추락해 승객 524명 가운데 520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비상시 90초 안에 모든 승객을 탈출시킨다는 '90초 룰'을 비롯해 철저한 대피 교육과 안전 규정을 전 승무원에 의무화했습니다.

특히 사고 여객기에는 비행 이력 1만 2천 시간에 달하는 기장을 비롯해 숙련된 승무원들이 많아 노련한 대응이 가능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최신형으로 일본항공에서 운항된 지 2년째입니다.

화재에 강한 새 비행기의 튼튼한 동체도 기적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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