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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집요하게 내정간섭…시위 사진 왜곡"

통일부 "북한 집요하게 내정간섭…시위 사진 왜곡"
▲ 지난해 9월 4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노동신문은 지난해 9월 2일 서울 시내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55차 촛불 집회가 개최됐다고 보도하였으나, 통일부는 해당 사진이 2019년 9월 서초동 일대에서 진행된 검찰 개혁 촉구 시위 현장 사진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와 연초 김여정의 담화 등을 통해 우리 사회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에 대한 비방과 위협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내정 간섭 시도가 지난해부터 집요하게 진행되어 왔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5월부터 노동신문의 한 지면 절반 이상을 할애하면서 국내 시위를 과장, 왜곡해서 보도"했고 "지난해 10월 17일부터는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9월 4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은 같은 달 이뤄진 시위가 아니라 2019년 9월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진행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현장 사진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시위 규모를 크게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런 행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어 보려는 체제 전복 전술의 일환"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총선 개입시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례로 2012년 총선 즈음 대남 선전전 재개, 2016년 총선 당시 GPS 교란 시도, 2020년 총선 당시 탄도미사일 4차례 연쇄 발사를 제시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현 정부 때문에 대남 노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의 통일 인식이나 대남 정책의 변화는 현 정부 출범 이전부터 지속되어 온 일관된 흐름이라는 것이 통일부의 지적입니다.

북한은 2019년 이후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중단하고, 이듬해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이후 2021년 3월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조평통 등 대남 기구 정리를 언급한 바 있고 최근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지면서 후속 조치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은 거짓이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하루빨리 깨닫고, 우리 내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헛된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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