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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광주 간 한동훈 "호남에 진심입니다"…'서진 정책' 시동?

스프 이브닝브리핑
"저는,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는데요, '호남 당선'의 간절함을 호소하며 "호남에 진심"이라고 했습니다. 오월 영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호남 끌어안기 행보로 볼 수 있는데요, 국민의힘 '서진 정책'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일까요?
 

한동훈 "호남에 진심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습니다. 호남 민심을 공략하는 말을 많이 했는데요, 진정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번 총선 전략과 관련해 국민의힘 '호남 당선'의 간절함을 드러내면서 "우리 한 번 같이 갑시다",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한동훈 (사진=연합뉴스)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죠. 저는,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습니다. (박수)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당의 승리이기에 앞서서 이 나라 정치에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주 동료 여러분 우리 한 번 그렇게 해봅시다. 정말 멋진 일이 될 겁니다.

한 위원장은 오는 6일 열리는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호남에 대한 구애 전략을 이어갔습니다. "하기 싫은 숙제하는 마음으로 여기 온 게 전혀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한동훈 (사진=연합뉴스)
오는 토요일 김대중 대통령께서 태어나신 지 100주년 기념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겠습니다. 같이들 가시죠. 저와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마음은 진심입니다. 제가 하기 싫은 숙제하는 마음으로 여기 온 게 전혀 아닙니다.

한 위원장은 광주·호남을 향한 고마움과 존경심도 표했습니다.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려움으로부터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광주·호남 시민들에게) 갖고 있다. 부채의식이나 죄책감보다 오히려 이런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동료시민으로서 연대 의식을 갖도록 해줄 것이다"고 했습니다.

"호남이 필요로 하는 정책, 그동안 호남이 지지했던 정부가 해주지 않았던 정책을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파악하기로는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한 당원과 지지자가 500여 명이라고 합니다. 한 위원장에 대해 호감을 갖는 사람들인 만큼 한 위원장 발언 중간 중간에 '한동훈' 이름을 연호하거나 박수를 보냈습니다.
 

"'5·18 정신' 헌법 수록 찬성"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5월의 광주 정신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부합한다"는 말을 두어 차례 했는데요, 광주 방문 전에 정돈된 입장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공식 입장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은 5·18 정신이 민주주의 지키는 정신이고, 헌법 정신과 정확하게 부합하는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우리 헌법 전문에 이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며 "헌법 전문 수록에 단순히 동의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이기도 합니다. 5·18 정신 헌법 수록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한데요, 한 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원포인트 개헌이더라도 절차적인 문제와 합의의 문제가 중요한 만큼 그 절차를 존중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했는데요,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실천적 방안을 잘 찾아나가겠다"고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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