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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 귤도 가격 확 뛰었다…과일값 고공행진 계속

<앵커>

요즘 과일 한 번 사볼까 집어 들었다 다시 내려놓은 적 있으실 것입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과일 가격이 내내 비쌌는데 지금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죠. 특히 겨울철 제철 과일로 꼽히는 귤마저도 값이 많이 올랐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제철 과일인 귤부터 사과, 딸기가 진열돼 있지만 비싼 가격에 선뜻 사는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과일가게 상인 : 특별히 좀 더 비싼 거는 사과, 일주일 사이에 귤 가격이 좀 많이 올랐고요. (우리도) 비싸면 팔기가 조금 부담스럽지.]

겨울철 대표 제철 과일인 귤 2kg 한 상자 가격은 2만 원을 훌쩍 넘어 한 달 전보다 25%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사과, 배 등 주요 과일값이 계속 고공행진 하면서 그나마 비교적 저렴한 귤로 수요가 몰렸고 가격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문희동/서울 강서구 : 귤 한 박스 가지고 한 열흘 먹어요. 근데 와서 보면 또 올랐어요. 1만 8천 원짜리가 2만 3천 원씩 하니까 비싸죠.]

하우스 재배로 사실상 제철 없이 겨울철에도 많이 소비되는 딸기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20% 넘게 올라 500g 한 팩 소매가격은 1만 3천 원에 달합니다.

사과 10kg 도매가격도 8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파와 대설로 인해 대파, 상추 등 채소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5.7% 뛰었습니다.

[양성자/서울 양천구 : 물가가 너무 비싸가지고, 대파도 너무 비싸. 비싸가지고 손으로 집었다 도로 놔. 과일도 거의 안 사죠.]

얼마 뒤면 설 명절도 있어 과일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

저장 과일도 부족해 과일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대체재로 바나나, 망고 등 수입 과일에 0% 관세를 적용하는 한편,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비정형과 출하를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손승필·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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