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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령관 추모식 대형 폭발 사고…"최소 103명 사망"

<앵커>

중동 지역의 평화가 위협받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이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란은 이 사건을 외부 세력이 벌인 테러로 규정하고,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는 분위기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앰뷸런스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바닥에 시신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부상자를 찾아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현지 시간 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km가량 떨어진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 현장 근처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폭발로 최소 103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내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인명 피해입니다.

이란 당국은 해당 사건을 외부 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폭발은 10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는데, 익명의 소식통은 "폭발물이 담긴 가방 2개가 원격 조종으로 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내무장관은 "이번 공격은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려는 여러 음모의 연장선에 있다"며 "범인들에게 곧 강력한 대응이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때문에 가자지구 전쟁에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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