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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피싱 사기 확실히 피하려면?…'이것' 꼭 확인하세요

<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보이스피싱에 속지 않는 법 여러 차례 전해 드렸었는데 금융당국이 새해에 다시 경고를 했네요. 새로운 수법이 또 포착된 건가요?

<기자>

새로운 수법이라기보다는 이맘때 굉장히 속기 좋은 것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 많이 돌아다닌 유형 하나 예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을 사칭해서 돌아다니는 스미싱 문자 사례로, 공단이 포착해서 지난 연말에 보여줬던 겁니다.

이런 비슷한 문자 받아보신 분들 꽤 있을 겁니다. 나한테 수당이 나올 게 있나?

여기 있는 링크를 무심코 물러봤다가 휴대폰에 악성 프로그램이 깔리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겁니다.

피싱 사기범들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그때그때의 화제의 뉴스, 각 시기별로 사회의 관심이 모인 이슈들.

어떻게 보면 정말 기민하게 파악하고 있는 집단입니다. 악용하기 위해서요.

오늘(4일)은 기관을 사칭한 피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서 말씀드리겠는데요.

요즘 같은 연초에는 국세청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가 잘 옵니다.

연말정산 하는 걸 도와주겠다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링크 접속을 유도합니다.

또 한창 입시 시즌이었던 걸 이용해서 대학을 사칭해서 합격 확인 문자나 전화를 해 오기도 하고요.

또 최근에 스미싱 문자들은 정말 감쪽같아졌습니다.

이를테면 코로나 기간에 정부 지원금 대상자라면서 저에게도 여러 차례 왔던 문자인데요.

언뜻 속아 넘어가지 않기 어려울 정도로 자세한 내용으로 세련되게 만들었고요.

기획재정부와 신한은행을 거론하고 있지만요, 받을 돈이 내가 있는 게 아닌가, 맨 끝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했다가는 스미싱 사기의 첫 번째 단계에 휘말리는 겁니다.

<앵커>

이런 보이스피싱 문자는 잘 피해야겠지만 정말 필요한 문자가 또 문자로 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구별하면 좋겠습니까?

<기자>

최근에 주요 기관들은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서비스에서 이렇게 공식 인증을 받아서 문자를 보냅니다.

확인된 발신번호라는 인증이 문자의 경우에는 오는 겁니다.

그래서 문자 안에서의 위조는 할 수 있어도 문자 밖에 뜨는 이런 인증은 피싱범이 위조할 수 없습니다.

일단 이런 인증이 없는 번호로 뭐가 오면 경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도 공식채널들에는 이런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죠.

그런데 지난해 말에 이 카카오톡 인증 마크가 부여된 채널을 통해서도 피싱이 발생해서 SBS가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카카오톡도 조금 더 관리가 철저해야겠고요. 답답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래도 소비자들이 카카오톡에서 제일 믿을 수 있는 건 이 인증 마크입니다.

그러니까 인증받은 공식채널을 악용했던 당시 사기, 지난해 말의 사기의 경우에도 공식 채널에서 다른 일반 채널로 타고 넘어가도록 유도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피싱이 시작됐습니다.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기랑 친해지시면 좋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입니다.

여기서 지금 보여드리는 경로로 들어가면요, 국내 금융사 대표 전화번호들과 정확한 온라인 페이지 주소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검색이 아주 잘 되는 편은 아닙니다.

버젓이 목록에 올라 있는 금융사도 그냥 검색창에 이름을 치면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좀 있는데요.

이거는 개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도 헷갈릴 때는 여기 들어가셔서 가나다순 목록에서 초성 선택한 다음에 그 안에서 찾아보시면 내가 찾는 곳들을 비교적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인증받은 번호로 오지는 않았는데 혹시나 해서 링크를 누르거나 전화를 해 보고 싶은 문자가 왔다면 잠깐만 멈추고 여기에서 먼저 확인을 한번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보이스피싱을 꼭 주의해야 하는 게 한 번 당하면 액수가 크고 또 피해금을 되찾는 게 어렵기 때문이잖아요.

<기자>

지난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의 피싱 사기 피해자 집계된 것만 14만 9천 명 정도고요.

액수로는 무려 1조 7천500억 원 정도였습니다.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1천200만 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액수가 크죠. 그러니까 한 번 개인정보가 털리면 단시간 안에 전자거래로 가능한 돈을 있는 대로 빠르게 빼가기 때문에 피해 액수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피해자가 피해구제를 통해 환급받은 돈은 30.7%인 3천600억 원, 그러니까 3분의 1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피해 가시는 게 최선입니다.

그러니까 불편하기는 하지만 앞서 보여드렸던 방법들로 조금 천천히 확인 또 확인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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