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스라엘, 레바논에 드론 공격…'하마스 2인자 암살' 확전 우려

<앵커>

레바논에 머물고 있던 하마스의 정치국 2인자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에 숨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국제 테러범이라며 500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던 인물입니다.

이 내용은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건물 중간층이 사라지고 연기만 피어오릅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의 하마스 본부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접경지를 넘어 수도까지 공격받은 건 처음입니다.

[목격자 : 드론 1기가 미사일 2개를 떨어뜨렸고, 이어서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하마스 수뇌부 7명이 숨졌는데, 정치국 2인자이자 전체 서열 3위인 알아루리가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조직 창설 멤버로 레바논에 머물며 지난 10월 7일 기습 공격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개전 초부터 이스라엘군의 제거 대상이었고 미국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암살 작전을 모르는 일이라며 공식 논평조차 피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방어와 공격 모든 분야, 어떤 경우에도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레바논과 무장세력 헤즈볼라,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모든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들 저항세력은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일제히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복수하자 복수하자, 지하드 (조직)와 알카삼 (여단)이여.]

익명의 미국 당국자도 이스라엘의 공격임을 인정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세계는 이스라엘에 저강도 장기전 전환을 압박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해왔는데, 이번 암살 작전으로 오히려 확전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