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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골절' 아반도, '거친 파울' 오누아쿠에 소송 검토

'허리 골절' 아반도, '거친 파울' 오누아쿠에 소송 검토
▲ 쓰러진 렌즈 아반도

오누아쿠의 거친 반칙에 허리를 크게 다친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필리핀 선수 아반도가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관장 구단에 따르면 아반도의 에이전트는 경기 중 고의적 상해 행위가 인정돼 피해 보상이 이뤄진 사례를 알아보는 등 최근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자문을 하는 중입니다.

구단 측은 "최종적으로 아반도의 의사에 따라 오누아쿠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누아쿠는 지난달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정관장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쿼터 도중 아반도에게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했습니다.

리바운드를 위해 높이 점프한 아반도를 뒤에서 밀었고, 아반도는 중심을 잃고 떨어져 허리뼈 두 곳이 부러졌고,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등 진단도 받았습니다.

회복까지는 최소 4주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식사 등 최소한의 거동을 빼면 뼈를 붙이기 위해 누운 채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구단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아반도와 구단은 선수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부상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반도는 엄청난 점프력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가 강점인 만큼, 운동능력 저하가 곧 선수로서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구단은 KBL 재정위원회가 오누아쿠에게 징계를 내린 사실을 토대로 고의성을 따져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30일 KBL 재정위는 오누아쿠가 비신사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징계와 별개로 아반도는 오누아쿠에게 도의적 사과를 받지 못해 마음이 상했다는 게 구단 설명입니다.

소노의 오누아쿠

해당 경기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김진유는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오누아쿠는 구단 직원을 통한 사과만 있었을 뿐 직접 연락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는 프로농구 팬들이 오누아쿠의 징계 수위가 너무 약하다며 서울 강남구 KBL 센터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2013∼2014시즌 오누아쿠처럼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한 서울 SK의 에런 헤인즈에게는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나왔지만 오누아쿠는 제재금 외 징계가 없어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정관장 측은 "KBL 절차에 따라 제재금으로 처벌했다고 하는데, 그걸로 끝내는 게 옳은가? 다친 선수가 사과받지 못했는데 절차상 마무리됐다고 다 끝났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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