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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친구가 없어요"…사라지는 초등학생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대를 기록할 걸로 보입니다.

저출생 현상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면서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서울만 따져 봐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불과 2년 만에 이렇게 7만 명 대에서 5만 명 대로 줄어들었을 정도입니다.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모두 41만 3천여 명입니다.

보통 해외 이주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이런 취학 대상 아동 중 90% 정도가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따졌을 때,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30만 명 대 중 후반에 그칠 걸로 예상됩니다.

지난 2005년에는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62만 명을 넘었는데, 20년 만에 40만 명대가 깨지면서 반토막이 나는 셈입니다.

저출산 여파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신호인데, 문제는 불과 2년 뒤인 2026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더 줄어들어서, 30만 명대도 깨질 전망이라는 겁니다.
 
서울만 따져봐도,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 8천여 명을 기록한 뒤 빠르게 감소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5만 명 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이제는 정말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서울 한복판에 있는 학교가 문을 닫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화양초등학교입니다.

학교 문이 굳게 닫혀 있고, 그동안 감사했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입학생 수가 줄다가 결국 지난해 3월 개교 40년 만에 폐교한 겁니다.

서울에서 문을 닫은 4번째 학교입니다.

전교생이 200명이 넘지 못한 서울의 고등학교 3곳도 통폐합이 결정돼,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아직 폐교나 통폐합까지는 가지는 않았지만, 이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생 수가 240명이 안 되는 서울의 초등학교는 전체의 12%에 달합니다.

서울의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도, 올해 전교생 300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는 중학교는 62곳, 고등학교는 26곳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초중고로 넓혀 보면, 지난해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던 학교는 전국에 164곳이나 되고,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2천여 곳으로 전체의 17%가량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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