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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퍼지더니 순식간에 '펑'…"가스 누출 처음 아냐"

<앵커>

어젯(1일)밤 강원도 평창의 한 LPG 가스 충전소에서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나 두 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입니다. 오늘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섰는데 주민들은 가스가 샌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G1 방송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LPG 충전소 폭발

도로 바닥으로 뿌연 가스가 퍼져 나오더니, 잠시 후 화염과 함께 폭발합니다.

이후 곳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듯한 폭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뛰어갑니다.

날이 밝자 폭발 사고의 참혹함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충전소 바로 앞집은 순식간에 터진 가스와 화재로 주택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이경자/피해 주민 : 가슴이 막막하고 답답하고 아프고, 밤새 눈물로 지새우다가 아침 7시에 나왔어요.]

이 씨는 가스가 샜던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토로합니다.

[이경자/피해 주민 : (지난해) 4월에 우리 아저씨가 가스가 새 신고했었어요. 그때도 가스 새는 소리가 얼마나 나던지.]

가스 폭발의 영향으로 마을회관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매끼 점심마다 모이던 보금자리가 한순간에 없어졌습니다.

폭발은 가스가 샌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된 지 22분 후 발생했습니다.

[손수학/마을 주민 : 인재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충전소)이 빨리 조치라도 했어야지....]

이 사고로 충전소 앞을 지나던 트럭 운전자 60대 A 씨와 인근에 있던 주민 30대 B 씨 등 2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입니다.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 등은 충전소 탱크에서 탱크로리로 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폭발로 주택 14채도 크고 작은 화재 피해를 입어 17명의 이재민도 생겼습니다.

이들은 평창군이 마련한 숙박시설로 일단 거처를 옮겼지만, 올겨울을 어떻게 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방송, 영상제공 : 평창군청·선태진 씨)

G1 정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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