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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586 청산'? 한동훈, 추상적 슬로건만으론 안 돼"

- "586 청산"? 韓, 추상적 슬로건만으론 안 돼
- 文 정책 분석하고 대안 내놔야 하는데 게을러
- 인사도 선거 고차방정식 풀기엔 약한 듯
- 선거지휘부 따로 있냐 의심받을 수도
- 이준석 빅텐트 갈 건지는 2,3월에 가서 봐야
- 한동훈과 총선 전 결합 어려워…대선 땐 얼마든지
- 특검법? 정리 안 할 듯, 방패 아닌 창 선택해
- 공관위원장? 전략적 사고·배짱·정치력 있어야
- 이재명, 공천 다 해놓고 물러나면 의미 있나
- 약한 대통령, 약한 당대표는 포용할 여유 없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2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숨차라. 안녕하세요.

▶박성민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태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다들 좋은 일 있어야 됩니다.

▶박성민 : 정치쇼가 이준석 전 대표가 말한 대로 콜로세움이 아니라 아고라인데 공론장을 지배하는, 금년에는 하여튼 정치쇼가.

▷김태현 : 감사합니다. 정치토크의 아고라가 돼야죠. 그런데 가끔 조회수를 위해서는 콜로세움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여야 정치인들이 방송에서...

▶박성민 : 그럼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이준석 대표하고 셋이 나눈 얘기를 여기서 하면 조회수가 확 올라갈 텐데.

▷김태현 : 조회수는 올라갈 것 같은데 뒷감당은 박성민 대표가 하셔야 되는 거고 저는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큰일 납니다. 마이크가 꺼지는 수가 있어요, 얘기하다가. 궁금하시죠, 청취자 여러분? 말씀 못 해 드립니다, 저는. 이 이야기 좀 해 보죠. 그런데 막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이 얘기 좀 해 보죠.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금 여의도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인물이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정되기 전에 여의도 펠레 시간에서 비대위원장 맡는 것은 상식적으로 무리수다, 개인적으로 묻는다면 말리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셨었어요. 그렇죠?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되고 지금 한 일주일 정도 지났습니다.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일주일간의 메시지라든지 행보.

▶박성민 : 그때도 기대와 우려가 있었던 것 아닙니까? 기대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지금 대통령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정권심판론이 작동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차기 대권주자 1위 후보가 나와서 이 구도를 좀 바꿔서 윤석열 심판론을 하여튼 수비만 하다가 한동훈이라는 공격수를 내세워서 공격을 좀 하자. 이렇게 바꾼 측면이 하나 있고 대통령과 특수관계니까 그동안에 당 대표나 비서실장이나 모든 사람들이 대통령께 직언을 못했는데 그래도 한동훈 위원장이면 또 직언을 그래도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두 가지 기대가 있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보면 전자, 약간 대권주자가 나옴으로써 그건 조금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전반적인 여론조사의 수치를 호전시키고 있으니까. 그런데 두 번째 것은 좀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걸로 저는 그때도 봤고 지금도 그렇게 봅니다. 다만 우려했던 부분은 뭐냐 하면 정치 경험, 선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선대위원장이면 몰라도 비대위원장을 할 수 있겠느냐 그런 우려가 있었는데 그건 나오는 메시지를 봐도 제 우려가 좀 더 강해지고 있어요. 인사를 한 것도 보면 사무총장이 초선 사무총장이고 여의도연구원장에 기자 출신을 앉혔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이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라인업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기존의 문법과는 안 맞는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처해 있는 숙제가, 이번 총선에 지금 나와 있는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예요. 고차방정식입니다. 이 고차방정식을 풀어내기에는 학생들이 그 정도까지 공부는... 진도가 나가지 못한 부분들이 조금 보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이나 여의도연구원이나 사무처나 이런 분들이 총선을 과연 치를 수 있을까, 이 복잡한 선거를. 그런 생각이 좀 들고 해석을 해 보자면.

▷김태현 : 원래 사무총장은 어느 정도, 한 3선 중진?

▶박성민 : 그렇기도 하고요. 그런데 잘 몰라서 이랬을 수 있고 참신함에만 방점을 찍어서 이렇게 했을 수 있고 아니면 공개적으로 드러난 데서 하는 게 아니라 안 보이는 데서 뭔가 선거 지휘부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받을 수 있는.

▷김태현 : 그 얘기는 비선인 건데.

▶박성민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우려는 된다는 뜻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 사무총장은 당연직 공관위 부위원장이니까 한 3선 중진들이 하고 그리고 여의도연구원장은 싱크탱크니까 역시 의원 출신들이 하고. 기존에 그런 걸 알았을 것 아니에요. 알고 있잖아요, 당연히.

▶박성민 : 알 수 없죠.

▷김태현 : 기존에 어떻게 인사를 했는지는 당연히 알고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0.5선의 장동혁 의원, 여론조사 전문기자 출신인...

▶박성민 : 전직 의원이 아닌 분들이 여의도연구원장을 갈 수도 있고 또 그런 사례도 있고 교수님들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김태현 : 그렇기는 하죠.

▶박성민 : 그건 꼭 그런 건 아니고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좀 선거 경험이 많아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비대위원장을 보좌해야 되는데 비대위원장이 지금 그 경험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공천도 공천이지만 선거 전략을 짜고 프레임, 이슈를 개발하고 하는 것들이 쉬운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그런데 누구를 앉혀도 신선함은 떨어질 테니까 차라리 파격적으로 가자 이렇게 했을 수는 있겠는데. 그럴 수는 있겠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 복잡한 숙제를 풀기에 라인업이 좀 약해 보인다. 그건 부인할 수 없는 거고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지만.

▷김태현 : 메시지는 어떻게 보세요? 예를 들면 지금 제일 많이 언론에 나오는 단어는 동료시민 이 단어인데.

▶박성민 : 그건 저는 그닥 그렇게 평가할 게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건 마치 제가 어떤 느낌을 받았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사 때 처음으로 세계시민이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었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통합이라는 단어는 안 썼는데 세계시민 여러분이라는 것을 여러 번 써서 제가 그때도 이것은 아마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이제 세계적으로 역할을 좀 하겠다는 선언같이 들린다. 왜냐하면 청자를 세계시민 여러분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면을 보였고 동료시민 여러분이라고 하는 것도 저는 처음 듣는 거지만 느낌으로만 보면 세계시민 여러분과 비슷하게 들렸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메시지 좀 보죠. 보니까 삼국지 얘기도 많이 하고 사극의 궁중암투 찍지 맙시다라는 얘기도 많이 하고 비유적인 표현을 많이 쓰던데 그런 메시지의 기법, 화법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성민 : 글쎄, 그것도 적절할 때 한두 번 쓰는 거지 이준석 전 대표하고 삼국지 가지고 주고받고 하던데 제갈량이 될 거냐, 여포 얘기도 나오고 동탁 얘기도 나오고 하던데 그건 그닥 좋은 비유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부터 계속하고 있는 가장 큰 어젠다... 이걸 어젠다라고 해야 되나요, 총선전략이라고 해야 되나요? 86 기득권, 이것에 대한 공격. 이 부분을, 운동권 청산 프레임 이걸 많이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 전략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성민 : 586 청산이 좀 더 구체화돼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국민의힘 전략가라면 문재인 정부에서 이재명 대표로 이어지는 이 기간, 이 기간에 그래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까지만 해도 탈냉전 세계화 국면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세계화 속에서 양극화도 좀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복지나 이런 문제를 파고 들어간 것. 그리고 또 그때는 탈냉전 국면이었기 때문에 북한과 대화한다는 것 그다음에 중국과 우리가 협력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던 거고. 그러나 지금 미중 패권전쟁으로 들어가 있고 그 속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갔고 중국이 지금 대만을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있고 북한도 지금 아주 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핵을 보유하고 핵을 방어용으로 쓰겠다는 게 아니라 공격용으로 쓰겠다, 이런 얘기를 공공연하게 얘기하기 때문에 햇볕정책이 이제 파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민주당 정부 586들이 그동안 쭉 해 왔던, 지난 수십 년간. 탈냉전 세계화 국면에서 해 왔던 그 노선들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 그러니까 예를 들면 외교 노선, 안보 노선, 경제 정책, 재정 정책, 부동산 정책, 교육 정책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러니까 586들의 세계관, 그 사람들이 해 왔던 정책 방향 그런 것.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외교안보 쪽만 해도 북한에 결국 햇볕정책이라는 것이 실패한 것 아니냐. 이제는 새로운 구상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보면 86 민주화 세력들이 끌고 왔던, 정부도 노무현 정부, 김대중 정부 때는 아주 젊었을 때니까 그렇지만 적어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두 정부 때는 나름대로 주요 역할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문재인 정부 때는. 그것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매우 구체적으로 공격을 해야 될 겁니다. 추상화된 586 민주화 심판이다 이렇게 얘기할 것은 아니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과녁을 잘게 쪼개서 겨냥을 해야 된다, 이런.

▶박성민 :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지금 추상화된 슬로건만 있는 것 같아서.

▷김태현 : 어쨌든 그게 추상화된 슬로건이든 구체적인 전략이든 간에 보니까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주요 총선 전략이 운동권 청산, 이걸 주요 전략으로 지금까지는 쓰는 것 같거든요. 선거전략으로서는 이것이 유효하다고 보세요? 아니면 여당의 선거전략으로서는.

▶박성민 : 어쨌든 지금 당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 물꼬를 터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쨌든 규정을 해야 될 겁니다. 선거라는 것은 프레임이고 상대를 규정해야 되니까. 상대를 규정한다고 얘기할 때 그걸 586이라고 규정해도 되고 민주화 세력이라고 해도 되고 섞어서 586 민주화 세력이라고 얘기해도 되고 아니면 문재인 정부와 586이 추진해 왔던 핵심적인 정책들. 아까 말한 대로 중국과 북한에 좀 더 우호적인 정책에 대한 것을 그걸 네이밍을 한다든가 또 경제 정책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것을 네이밍을 한다든가 이렇게 해서 딱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끔 하는 게 좋을 텐데 586이라고 얘기하는 건 세대교체라고 하는 측면, 이념적인 것도 조금 있지만 이념적인 것 하나에다가 세대교체 두 가지 이중적인 표현으로 쓰는 거니까 그것은 지금 586이 686 됐으니까 저 같으면 586이라는 표현보다는 686으로 이제 60대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텐데 지금은 86 청산 혹은 586이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도 정교해 보이지는 않는데 어쨌든 그건 야당을 규정하는데 의미 있는 전략 중의 하나죠.

▷김태현 : 어쨌든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운동권심판론으로 되받아친다,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어제 대통령 신년사 보니까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 한동훈 위원장의 워딩하고 그 뜻은 비슷한 것 같거든요.

▶박성민 : 그러니까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이라는 말은 정치 처음부터 나왔던 말이고 다 맞는 말인데, 이념에 기반한 말도 맞는데 지금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비판이 의미가 있으려면 본인이 그 말을 했을 때 신뢰를 받아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은 지난 한 1년 6개월 동안 그 문제에서 신뢰를 잃었습니다. 그러니까 인사 문제라든가 이권이라든가 이런 모든 문제에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나 민주화 세력을 비판할 정도로 굉장히 공정하고 정의롭게 원칙에 맞춰서 했다. 이렇게 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태현 : 그 얘기는 패거리 카르텔 또는 이권 카르텔이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청산의 주체로서.

▶박성민 : 청산의 주체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그 자체가 청산의 대상인 것은 맞는데 과연 그 청산의 주체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 얘기를 할 수 있느냐. 검찰총장 때나 아니면 정치 처음 때는 그 얘기가 먹혔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다 지켜봤기 때문에 잘 안 먹힌다는 것, 이걸 알아야 된다는 게 하나고 한동훈 위원장은 그 면에서는 아직은 조금 대통령과 차별화된 지점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좀 숙제로 남겨놔야 될 겁니다. 두 번째는 한동훈 위원장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범하고 있는 우려는 뭐냐 하면 그런 모든 메시지가 우리 층 지지를 강화하는 메시지로 가고 있는데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선거전략이라는 것은 우리에 대한 지지를 강화할 거냐, 그것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킬 거냐. 상대에 대한 반대를 강화할 거냐, 상대에 대한 지지를 약화할 거냐. 우리에 대한 지지 강화는 네 번째로 가야 된다니까요. 그런데 이걸 계속 첫 번째로 들고 오는데 이걸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 주변에 있는 참모들 그다음에 당에 있는 분들이 이걸 못 버려요. 왜? 세계관이 그렇기 때문에. 그러니까 오류는 고칠 수 있어도 한계는 넘어설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 세계관 안에 있기 때문에 지금 못 벗어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럼 한동훈 위원장도 같은 생각일 수 있다는 거예요?

▶박성민 :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그걸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로 참모들을 짜고 해야 될 텐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비대위원들 중에도 사퇴했습니다마는 뉴라이트 출신도 있고 다 비슷한 생각인데 그걸로는 이길 수가 없기 때문에 그건 네 번째로 돌리고 우리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키는 전략으로 전환을 해야 되는데 그건 그동안 586과 문재인 정부가 해 왔던 정책들을 쫙 리뷰하면서 이런 정책들이 왜 국가를 어렵게 만들고 국민들을 어렵게 만드느냐. 그래서 우리가 갖고 있는 대안은 이것이다. 이런 정책적인 것, 외교 정책, 안보 정책 이런 걸 구체적으로 해야 되는데 구체적으로 내놓기에는 조금 게으른 것 아닌가 싶어요. 귀찮고 게으르니까 슬로건으로 자꾸만 하려고 하는데 선거는 슬로건으로 되는 게 아니고 매우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실증적인 데이터로 해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금 움직임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가칭 개혁신당.

▶박성민 :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탈당한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내용상으로는 출당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전직 대표니까 분당이라고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얘기할 수도 있고 이것은 민주당 사정도 비슷한 것 아닙니까? 사실은 탈당이 아니라 출당당하는 거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이제 이준석 대표가 처음에는... 여론조사 이제 잡힐 텐데 이준석 대표나 민주당 이낙연 대표나 다 본인이 원래 몸담고 있었던 그쪽을 향한 공세를 취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를 이준석 대표가 계속 취하겠죠. 그리고 독자적으로 계속 가다가 빅텐트로 갈 건지 이건...

▷김태현 : 그 부분인 거죠, 결국에.

▶박성민 : 그건 2, 3월달에 가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이르고.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 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공존은 가능하다고 보세요? 보수지지자들이 봤을 때는 꿈의 라인업일 텐데.

▶박성민 : 이제 와서 되겠습니까? 만일 그렇게 할 거였으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윤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그래서 27일 탈당 전에 만나서 했다면 모를까 한번 나갔는데 그 뒤에 다시 하는 건 적어도 총선 전에는 생각하기 어렵고.

▷김태현 : 총선 후에는요?

▶박성민 : 나중에는 대선 공관위나 이럴 때는 다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지만 지금 나갔다가 총선 전에 재결합한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졌다고 봐야 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이름이 바뀌어서. 이준석 위원장도 지적하고 있는, 결국 김건희 여사에 대한 리스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이게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큰 과제 중의 하나일 것 아니에요. 특검법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은 거의 자명한 사실이니까. 어떤 식으로 이걸 정리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 정리를 안 하겠죠. 안 한다는 것은 이준석 대표 이슈도 비대위원장이 처리해야 될 이슈 중 하나였는데 처리를 안 했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것도 처음에는 독소조항을 빼면 협상이 가능한 것 같이 얘기했다가 주워 담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할 말 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사실 대통령은 대통령의 일이 있고 당은 당의 일이 있다. 그건 뻔한 얘기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얘기도 못할 것 같고. 그러니까 저는 그냥 축구로 말하면 3골 먹을 것 같아요. 3골 넣고 4골 넣자, 이런 작전일 것 같아요.

▷김태현 : 그 얘기는 특검법 이런 것 다 비판을 받더라도.

▶박성민 : 그건 방법이 없다. 찌르면 찔리고 우리도 찌르자. 공격축구 지금 토트넘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전에 무리뉴 감독 때는 장군 축구, 수비 축구지만 수비가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안 되는 거니까 상대방도 골키퍼가 파란 쪽이 골절상을 입고 서 있으니까 웬만하면 때리면 들어간다, 이런 축구고 그런 식으로 창을 선택한 거지 방패를 선택한 건 아니니까 김건희 특검법을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은 거부하고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수사를 정권 한복판에서 할 수 없다. 이건 전략적인 것이기 때문에 한 거고 그렇게 하고 넘어가겠죠.

▷김태현 : 그럼 예를 들어서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 대국민사과나 이런 건 안 한다?

▶박성민 : 그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대통령도 약속한 거잖아요. 국회가 정해서 오면 특별감찰관은 임명하겠다. 그건 박근혜 정부 때까지 있었고 문재인 정부는 안 했는데 우리는 꼭 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한 거고 제2부속실도 나는 내조만 하고 활동 안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공개적으로 외교활동을 하고 계시니까 그럴 거면 제2부속실을 둬야죠. 그래야지 그걸 제1부속실이 하는 일을 월권한다, 이런 얘기가 안 나오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지금 보시기에 그 정도까지는 예를 들어서 보완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걸로 대통령실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놓을 것 같습니까? 아니면 그것마저도 안 할 거라고...

▶박성민 : 그것도 저는 안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 바깥에서 얘기했잖아요. 저도 여러 번 얘기를 했고, 그건 그전부터. 그러니까 그걸 한동훈 위원장이 적어도 비대위원장 되기 전이나 또 되고 나서 바로 즉각적으로 이걸 그냥 본인이 그것 특별감찰관이나 제2부속실 플러스 예를 들면 내가 법무부 장관 지금 하면서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그 기능을 법무부로 옮겨왔는데 해 보니까 이건 민정수석실 부활해야 되겠다. 그런 정도라도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것을 던졌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얘기가 전혀 없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관련해서 이것만 질문드릴게요. 어제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 관련해서 그 얘기했어요. 과정은 공정해야 되고 멋져야 되고 결국 이기는 공천 해야 된다. 사실 너무 당연한 얘기이기도 한데 이것 하려면 공관위원장 선임 잘돼야 하잖아요. 어떤 콘셉트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공관위원장.

▶박성민 : 지금은 이게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말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 이런 얘기할 때가 아니거든요. 지금은 이기는 공천 한다고 하면 일단 공관위원장이 굉장히 전략 적이어야 됩니다. 이건 선수가 많고 정치 경험이 많다고 전략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그건 제가 거명하지 않겠습니다마는 실패한 공관위원장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목표를 분명히 둬야 됩니다. 그러니까 공관위원장이 이번 선거는 제가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다. 그럼 저는 이렇게 얘기할 거예요. 우리 목표는 의석수를 늘리는 겁니다. 목표는 과반을 하는 거고 최소 목표는 1당을 하는 겁니다. 1당 하기 위해서 수도권에서 민주당보다 의석 1석이라도 더 할 겁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도 출마하셔야겠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불출마 의지는 알지만 그렇게 한가하지 않습니다. 출마하시고 원희룡 위원장도 계양 나간다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가서 지금 전략을 낭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의석을 늘릴 수 있는 데다 집중 배치해서 의석수를, 승산이 한 40%밖에 없는데 그래도 경쟁력 있는 분들이 나가서 이겨오는 것, 그게 중요하고 주변주변에 거점거점에 포진해서 주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그렇게 짤 테니까 그렇게 이해하십시오. 그렇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분들을 옆에다 붙일 수 있어야 되겠죠.

▷김태현 : 그러려면 공관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이나 비대위와는 독립돼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와야 되는 건데, 정치력도 있고. 있어요?

▶박성민 : 가장 먼저는 전략적 사고가 능해야 되고 그다음에 외풍이나 이런 걸 막아낼 수 있을 정도의 아주 배짱 있는 분이어야 되고 그다음에 정치력이죠. 왜냐하면 이걸 쳐내는, 공천 탈락하시는 분들을 어떻게 잘 다독일 거냐도 굉장한 능력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치력이고. 그걸 다 갖춘 분이 있느냐? 잘 안 보입니다.

▷김태현 : 머릿속에 혹시 떠오르는 분들 몇 명 있으십니까?

▶박성민 : 저는 있지만.

▷김태현 : 그래요? 이따 끝나고 여쭤볼게요.

▶박성민 : 그러나 지금까지 해 온 인사로 보면 또 당을 이끌어왔던 걸로 보면 그렇게 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김태현 : 그럼 어떻게 갈 거라고 보세요? 예상은, 현실적인 예상은.

▶박성민 : 글쎄요. 목표가 이걸 윤석열 당으로 만들어야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일관되게 오고 있기 때문에 그 목표에 부합하는 분을 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무난하게 예를 들면 요구를 잘 받아줄 사람, 콘셉트로 갈 거다?

▶박성민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 보죠. 이낙연 전 대표가 이제 신당 창당할 것 같아요. 큰 싸움 벌여야겠다고 얘기했으니까. 결국 관건은 세고 역시 세를 얘기할 때는 원칙과 상식 의원 네 사람 얘기할 수밖에 없을 텐데 이것 어떻게 할 거라고 전망하고 계세요? 원칙과 상식.

▶박성민 : 그건 사실 기다린다고 얘기했고 이준석 대표도 시간을 주고 오래전부터 12월 27일 탈당을 예고했고 이낙연 대표나 원칙과 상식도 12월달로 예고를 했는데도 다 이미 거기는 답이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전직 당 대표를 만나서 현직 당 대표가 최후통첩에 대해서 얘기를 했잖아요. 당 대표 물러날 생각 없고 통합비대위 받을 수 없다. 그러면 그 뒤에 더 이상 얘기하는 건 무의미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탈당을, 거기도 출당할 수밖에 없는데.

▷김태현 : 원칙과 상식도.

▶박성민 : 그건 나가라는 얘기니까 나갈 수밖에 없고 이제 와서 통합비대위를 받을 생각이었다면 그랬다면 이낙연 대표를 만났을 때 그때 했어야 될 텐데 그러지 않았고 중앙위에서 공천룰과 전당대회 룰 통과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세 총리가 계속 만나서 대표한테 통합을 위해서 애써달라고 하는 중에 임혁백 공관위원장을 그냥 임명했지 않습니까? 임혁백 위원장이 아주 존경받는 정치학자이고 민주주의 전문가지만 친명이냐 비명이냐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왜 시기가 그때냐 이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조금 뜸 들일 수도 있고 노력하고 그러면 통합비대위로 갔을 때는 그 통합비대위원장한테 공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것도 열어주고 이럴 수도 있는데 쭉 온 걸로 보면 이재명 대표의 생각은 확고합니다. 그러니까 계양 출마할 때부터 이낙연 대표... 그러니까 임혁백 위원장 임명하고 이낙연 대표를 만나서 통보할 때까지 확고하죠.

▷김태현 : 나는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

▶박성민 : 그건 너무 제3자 시각에서 보면 뻔한데.

▷김태현 : 일각에서는 그런 관측도 좀 있잖아요. 공천 다 마무리해 놓고 세팅해 놓고 선거 막판에 이재명 대표가 뒤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박성민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공천 다해 놓고. 그러니까 공천을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2020년에 미래통합당도 황교안 대표가 안 물러났잖아요. 안 물러나면서 공동선대위원장 세 분 앉혔잖아요. 거기는 김종인 위원장도 들어가 있고 박형준 위원장도 있고 신세돈 교수인가도 있고 이렇게 돼 있는데 공동선대위라는 게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결국 당 대표가 한 거니까 다 해 놓은 다음에, 공천까지 다 완성시켜 놓은 다음에 물러나는 게 뭐가 의미가 있겠습니까?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당에 대한 장악력, 그립감이 강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통합비대위 요구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은 물러났을 때 오는 위험성 때문에 그런 건가요?

▶박성민 : 저는 그렇게 강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2012년에 박근혜 비대위는 박근혜 대주주가 일찍 나온 거고 2016년에도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전권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 대표가 대주주고 김종인 위원장이 대권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본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는 그렇게 강하지 않죠. 이재명 대표 측에 붙어 있다고 하는 친명은 이재명 대표의 어떤 가치라든가 정치적 동지관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있어야만 공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저런다. 윤석열 대통령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다 떠나갈 사람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가 잘 알 거예요.

▷김태현 : 오히려 대주주가 아니고 그립감이 약하기 때문에 못 물러나는 거다?

▶박성민 : 하여튼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굉장히 약한 대통령, 약한 당 대표로 보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지금 목소리를 내고 하는 거죠.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겁니다, 포용하고 통합할 여유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민 컨설턴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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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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