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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의식있는 상태서 병원 이송

이재명,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의식있는 상태서 병원 이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신원미상의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습격당했습니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용의자를 경찰서로 이송, 신원을 파악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습니다.

이 대표는 출혈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을 함께하던 지도부와 당직자 등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지혈 등 응급 처리를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해 연행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주변에서 지지자처럼 행동하던 중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20∼30㎝ 길이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한 당직자는 "이 대표가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비명이 들려 모두가 깜짝 놀랐다"라며 "이 대표가 바닥에 쓰러진 뒤 상당량의 피를 흘렸고, 용의자도 검거됐다"고 전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영상과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범인이 순식간에 달려들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이 대표가 카메라와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고개를 약간 숙이고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때 취재진 뒤로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쓴 파란 종이 왕관을 쓴 용의자가 접근한 뒤 취재진을 뚫고 이 대표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러다가 해당 범인은 이 대표에게 충분히 다가갔다고 판단하자, 갑자기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흉기를 찌르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범행을 인지한 주변에서는 '악'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뭐야, 뭐야, 뭐야" 하고 당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그대로 녹음돼 있습니다.

이 대표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지고, 해당 범인은 주변 사람과 경찰에 의해 바로 제압됐습니다.

목격자들이 따르면 이 남성은 "사인해 주세요, 사인해 주면서"며 취재진 사이를 뚫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목격자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 이렇게 쓰고 돌아다녀 열혈지지자인 줄 알았다"면서 "너무 깜짝 놀라 목소리가 다 떨리고, 이 대표가 피를 많이 흘린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처음부터 미친 사람처럼 보이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갑자기 범행했다"면서 "체포 직후 소리를 치거나, 외치는 등 이상 행동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간 뒤 헬기로 오전 11시 16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습니다.

이 대표는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검사를 받고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등 후속 진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부산대병원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외상 전문 의료진이 응급실에서 이 대표 상처 부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검거한 60∼70대로 보이는 용의자를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용의자 신원을 파악한 뒤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용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한 기초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오늘 오후 브리핑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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