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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병민 "이준석 신당, 尹정부 비난이 메시지의 전부"

- 尹의 "패거리 카르텔"? 누군지 국민이 평가
- 민주당 겨냥? 개혁 과제 수행 위한 것
- 기득권 카르텔 존재하는데…이준석, 꼬아서 이야기
- 신당, 양비론 말고 스스로 미래 개척해야
- 한동훈 비대위, 탈여의도 중심 전문가 그룹
- 낡은 정치 바꾸란 시대정신에 방점 둔 것
- 여의도연구원장에 여론조사 특화 전문가
- 데이터 근거해 '이기는 공천' 하겠단 의지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2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집권 3년 차를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신년사에서 "자신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가운 이것이 누구를 겨냥한 신년사일지. 관련해서 국민의힘 김병민 전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 최고,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태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제 대통령 신년사 들었지요?

▶김병민 : 잘 들었습니다.

▷김태현 : 언론이 주목한 이 이야기, "자신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에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 이거 누구를 겨냥한 얘기라고 보십니까?

▶김병민 : 특정 세력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이권 카르텔에 대한 타파를 주장했습니다. 그러고 정권 출범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자신들의 패거리문화처럼 여겨지는 이권카르텔에 관한 청산이 대한민국의 개혁과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런 얘기를 꺼낸 바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따라서 국민의 보편적 이득을 저해하는 사람들을 일컬어서 이권카르텔, 그리고 이념카르텔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민주당 겨냥한 것 아니에요?

▶김병민 : 특정 정치세력이나 특정 집단에 대한 겨냥이라기보다는 만약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될 개혁과제들이 있을 텐데 그 개혁과제에 가장 큰 이득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 결국 보편적인 일반 국민의 이득일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막아 세우고, 또 그런 일들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저항하는 사람들이 이권카르텔로 불릴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패거리 카르텔이 누구인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께서 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일부 언론보도 보니까 대통령실의 고위관계자가 이 신년사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86 운동권 청산론과 맥이 닿아 있다 뭐 이렇게 말을 했다는 보도가 있어서요. 그러면 공통분모가 민주당이잖아요. 그래서 민주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 뭐 이런 해석들을 하는 것 같던데 아닌가요?

▶김병민 : 민주당에도 86 운동권 그룹만이 모두를 다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물론 민주당에 있는 지도부의 인사들과 또 오랜 기간 동안 민주당 내에서 바뀌어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문화들이 민주당 내부에 있는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편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요. 대통령이 얘기했던 신년사에서의 이 패거리, 카르텔에 대한 청산 문제는 개혁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우리가 뛰어넘어야 되는 현재 상황들에 대한 내용을 빗대서 얘기한 점 아마 그 부분을 주목하는 게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전 대표이지요. 이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권력만 노리고 달려가는 저 패거리 권력카르텔이 자신들이 뜻하는 대로 안 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 굉장히 비판적인 얘기를 했는데요. 이 이준석 전 대표의 비판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 이준석 전 대표가 이제 당을 떠났고, 또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아마 새로운 당에 대한 본인의 정치적 공간을 어디로 규정할지가 매우 중요할 텐데 선명한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선명한 야당?

▶김병민 : 네. 그러니까 시종일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난이 이준석 전 대표와 신당에 나오는 메시지의 거의 전부처럼 비칩니다. 초기에 얘기했던 것처럼 개혁신당을 추진한다면 국민의 어려운 문제, 또 국민의 삶과 미래에 관한 문제들을 중시하면서 여기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면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했던, 추구했던 정치와도 결이 좀 닿아 있을 텐데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볼 수 있는 뉴스의 중심에는 정권에 대한 감정 섞인 비난들이 좀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다소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혹시 화살을 윤석열 정부가 아닌 이재명 대표에게 돌려라 이런 얘기입니까?

▶김병민 : 전혀 그런 얘기를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상으로써 나타나고 있는 현재 이 전 대표와 또 신당의 행보들이, 그런 목소리들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현재 있는 상황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여기에 관한 카르텔에 관련된 부분들이,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를 굉장히 힘들고 어렵게 만들어왔던 기득권 카르텔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일들에 대한 개혁과제 수행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문제를 짚었는데 그 내용들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는 퇴색시키고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꼬아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이 개혁신당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국민의힘의 총선전략에 좀 위협이 될 걸로 보세요, 아니면 별 위협이 안 될 걸로 보세요?

▶김병민 :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예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마는 결국 제3당은 이낙연 신당이든 이준석 신당이든 조국 신당이든 특정 신당을 중심으로 제3지대에 소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일정 부분 잡혀 있는 것은 여러 데이터로도 확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단순 이준석 전 대표 때문이라기보다는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신당의 목소리도 비슷하거든요. 그러고 여기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 이미 만들고 있었던 새로운 신당의 그림도 들어가 있고요. 아직 정확하게 국민들께 어떤 상품이 어떤 방식으로 대한민국 정치에 효능감을 줄 것인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조만간 정당의 명칭들이 다 확실하게 고착화되고 그 정당이 하는 일들이 기존에 있는 양당 정치에 대한 양비론적 비판이 아니라 스스로 어떤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지를 보면서 국민들께서 차차 평가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 얘기해 볼게요. 지금 비대위원 인선이 끝났고 그다음에 주요 당직에 대한 임명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이 비대위의 인적구성하고 새로운 당직자들의 면면 이거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김병민 : 애당초 비대위 출범하기 전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생이 중심이 된 789 세대의 중심의 세대교체, 새로운 변화 이런 방식을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했던 것 같은데 일단 기본적인 요건은 충족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세대교체요.

▶김병민 : 네. 두 번째는 기존 여의도 문법과 여의도 정치권에 매번 나오는 그 사람들이 아니라 전문가 중심으로 여의도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편적인 일반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들이 많았는데 탈여의도 중심의 전문가 그룹이라는 점에서도 평가할 측면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비대위 멤버들 중에서 당연직 말고 지명한 위원들은 정치를 오래 한 사람들은 없지요? 김예지 위원도 비례대표니까요.

▶김병민 : 일각에서는 한 명 한 명 확 눈에 띄거나 깜짝 놀랄 만한 인물들이 좀 부족한 것 아니냐 말씀 주시는데요.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는 원팀 정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일사불란하게 위기를 극복하라는 게 비대위 정신이기 때문에 저도 이 당의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 해 봤습니다마는 각자의 개성보다도 그 비대위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정신에 맞춰서 일사불란함을 강조하는 게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한테 요구되는 그 두 가지의 핵심적인 시대과제들을 적절하게 충족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김병민 전 최고위원,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하잖아요. 보수정당 역사에서 가장 성공했던 2011년에 있었던 박근혜 당시 비대위에 비하면 이 당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인적구성은 아니다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병민 :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도 굉장히 성공한 비상대책위원회였는데요.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제 기준에서는 제일 성공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제가 몸담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몇 년도요?

▶김병민 : 2020년도. 당시 미래통합당이 총선 폭망 이후 이 당이 정말 당으로서 존립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그 시기. 그때 1년가량의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저도 활동했는데요. 그때도 말씀드린 게 그 당시 요구됐던 비대위의 시대정신은 모든 걸 바꾸라는 거였고, 그래서 당명부터 정강정책, 이 뿌리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당시에 있었던 4.7 보궐선거의 승리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그 뒤에 있는 대통령선거에 정권교체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비대위원 한 명 한 명에 대한 다양성도 중요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던 그때 중요한 시대정신을 얼마큼 비상대책위원회가 일사불란하게 이끌어가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훨씬 더 지금 시점에서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한동훈 위원장, 한동훈 비대위에게 요구되고 있는 세대교체, 그리고 과거의 낡은 여의도 정치를 바꿔내라는 시대정신 이 두 가지를 충족하는 데에 조금 더 방점을 두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낡은 여의도 정치의 교체, 세대교체 이게 시대정신이다 이 말씀이시군요?

▶김병민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에 대해 얘기했어요.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하고 공정해야 되고 멋져야 된다 뭐 이런 세 가지 정도를 얘기했거든요. 자연스럽게 다음에 공관위원장이 누가 올 것인가 여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어떤 컨셉으로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공관위원장이요.

▶김병민 : 이기는 공천 이 다섯 글자가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한 교체가 일어날까 제가 생각을 해 봤는데요. 실제로 여의도연구원장을 바꾸더라고요.

▷김태현 : 여론조사 전문기자로.

▶김병민 : 바꿨던 사람도 이름 석 자가 잘 대중에게 익숙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언론인 중에 여론조사에 가장 특화된 전문가라는 점까지는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여의도연구원의 기능이라는 게 과거로부터 명성이 높은 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측도가 높은 데이터 전문기관이라는 점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기능들이 퇴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실제 당의 역량이 약화됐다는 게 국민의힘에 대한 보편적인 평가이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여론조사 기능을 데이터 중심으로 확실하게 전문가가 강화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은 그 데이터와 여론조사 등에 근거해서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공천을 가겠다라고 하는 의지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서 공관위원장은 누가 와야 되는 건가요?

▶김병민 : 그러면 그다음은 공관위원장은 그런 데이터에 근거해서 이쪽저쪽 편에 기대거나 뭔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공천과정 때마다 나왔던 공천 잡음, 특혜 등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걸리지 않을 사람, 그런 인물이 오는 게 매우 중요할 것 같아서. 여의도연구원장도 이름 석 자에 대해서 딱 떠오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담아내는 것처럼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름 석 자만 대면 우리가 다 알 만한 사람들을 언론에서는 궁금해하고, 또 계속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지도부가 돌아가는 내용들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오는 사람들은 그 이름값보다도 실제 행동으로, 그 공정성으로 이기는 공천을 담보해 낼 수 있는 사람, 그런 분을 모셔오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의 김병민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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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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