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 해일은 우리 동해안에서도 관측됐습니다. 동해시 묵호에는 최고 67cm의 해일이 도달했습니다. 50cm를 넘는 지진 해일이 닥치면, 낮은 지역의 해안가는 침수 위험이 높아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안전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은 어제(1일) 저녁 6시 1분쯤 강릉에 도달했습니다.
기상청이 최초 예측한 시각보다 28분 정도 빠른 시간입니다.
지진 해일 높이는 대략 20cm 정도로 확인됐습니다.
강릉항보다 남쪽으로 29km 떨어진 동해시 묵호항에는 강릉항보다 5분 정도 늦은 6시 6분쯤 첫 지진해일이 도달했습니다.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높은 지진 해일은 6시 반쯤 동해시 묵호항에서 관측된 67cm였습니다.
전반적인 지진해일 높이는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0.5m 미만에 그쳤습니다.
지진 해일이 도달하기 전까지 동해안 각 시군에는 지진 해일 재난 안전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일부 어민들은 어선의 밧줄을 느슨하게 풀고 지진해일 피해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동해안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만큼 바람이 세게 불며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기 때문에, 해일과 겹쳐 해수면의 변화가 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첫 지진해일이 닥친 이후 더 높은 파고가 올 수 있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강원도와 경상도 일부 해안가 주민에게 지진해일이 사라질 때까지 안전한 대피장소에 머무를 것과 해안가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