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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바이든 vs 자격 없는 트럼프

<앵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11월에는 우리를 비롯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역대 가장 인기 없다는 현직 대통령과 일부 주에서 대선 출마 자격도 박탈당한 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508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 냈더니 바이든 대통령 43.4,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3%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1.9%p 차 박빙 우세를 보이는 트럼프에게는 악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에 이어 메인주에서도 '의회 폭동 가담'을 이유로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연방대법원에서 뒤집는다는 전략이지만 대선 불복 말고도 성 추문 입막음 등 91개 혐의로 기소된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그들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겁니다. 조 바이든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독주하던 공화당 안에서 '니키 헤일리'라는 적수도 등장했습니다.

뉴햄프셔에서는 4%p차이로 좁혀졌다는 여론 조사에 트럼프는 가짜뉴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니키 헤일리/공화당 경선 후보 : 트럼프는 오늘 나에 대해 10번이나 화를 냈는데, 그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습니다.]

바이든은 민주당 내 경쟁자는 없지만 최고령 논란 속에 인기가 너무 떨어졌습니다.

NBC 방송은 역대 대통령 중 지지율 최하위라고 전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재선 도전 선언이 바이든이 지난해 한 일 가운데 최악이었다는 칼럼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말만 했지만, 우리는 실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실패하는 국가'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겁니다.]

공화당이 차남 헌터 의혹과 관련해 탄핵 조사를 추진하는 점도 부담입니다.

[헌터 바이든/바이든 대통령 차남 : 최대한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아버지는 제 사업에 재정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 트럼프 재집권 시 연상되는 단어로 '복수'가 꼽혔고, 바이든 재집권 시에는 '없음', 'nothing'이 가장 많았는데, 두 후보의 차이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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