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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한복판서 미군-예멘 반군 첫 교전…10명 사망

<앵커>

미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과 처음으로 교전을 벌여 반군 10명이 숨졌습니다.

당장 보복할 거라는 후티 반군과 달리 미국은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황은 현지시간 지난 일요일 아침,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반군은 해운사 보안팀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배에 올라타려고 시도했습니다.

미군 헬리콥터들이 출동해서 물러나라는 경고 방송을 시작했지만 계속 총을 쏘면서 맞섰고, 결국 교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반군은 고속단정 3척이 침몰하면서 10명이 숨진 반면, 미군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 10월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로, 미군과 첫 교전이 벌어진 겁니다.

그런데 후티 반군이 바로 보복을 천명하고 나선 반면,

[야히야 샤리/후티 반군 대변인 : 미국은 이번 범죄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미국은 "분명하게 반군과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과 배후의 이란이 중동에서 더 많은 분쟁을 일으켜서 자신들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의심하면서 직접 공격을 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 교전 이후 고민은 커질 전망입니다.

미군 내에서 공격에 대응하지 않으면, 미군과 미국 선박을 위험에 빠트리는 거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에서 일부 예비군 병력을 철수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동시에 2024년 내내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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