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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타이어 수축…공기압 따라 제동거리 차이 봤더니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 차량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집니다. 이것을 방치하면 급정거할 때 제동거리가 늘어나서 사고 위험이 커지게 되는데요, 실험으로 확인해봤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철 차량 정비소에는 타이어 공기를 채우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무 재질은 낮은 온도에서 수축하는 특성이 있어서 겨울에는 타이어 공기가 금방 빠지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공업사 대표 : 겨울에는 많이 수축이 되니까, 아무래도 겨울엔 공기 넣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한 대학 연구팀이 한국교통안전공단 협조를 받아 타이어 공기압에 따른 제동거리 차이를 시험했습니다.

눈이 내려 녹거나 비로 젖은 도로 환경을 만들어 시속 80km로 달리다 급정거해봤습니다.

시험 결과, 타이어 공기압에 따른 차량 제동거리 차이는 최대 10% 가까이 이르렀습니다.

공기압이 28.6% 낮으면 약 2.2m 정도 더 미끄러진 뒤에 차량이 멈춰 섰습니다.

실제 도로 위라면 전방 사람이나 사물과 충돌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좁은 횡단보도라면 전체 폭 너비 정도 되기 때문에, 횡단보도를 가로지를 만큼의 거리라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공기압을 20% 높여봤더니 낮을 때와 비슷하게 미끄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철이라도 설명서상 적정 수준인 10% 정도만 올리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론입니다.

[박승호/TS한국교통안전공단 교육운영처장 :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상시 타고 다니는 공기압보다 겨울철엔 10% 정도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팀은 가격 차이가 최대 20만 원 나는 타이어 6종도 비교했습니다.

마른 노면에서는 30만 원대 M사 수입 타이어의 제동거리가 가장 짧았지만, 젖은 노면에서는 10만 원대 국산 K사 타이어가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나 가격과 성능이 꼭 비례하지는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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