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자산 최대 증가 부자는 머스크…세계 500대 부자 중 유일한 한국인은?

올 한 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총 1조5000억 달러, 우리 돈 1946조 2500억 원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지난해 1조 4000억 달러로 줄었다가 올해 크게 반등해 지난해 감소분을 회복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전쟁 등에도 기술 기업 주식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관심에 관련 기업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이들의 순자산 총액은 연간 48% 6580억 달러 불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올해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입니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연간 954억 달러 늘어 총 2320억 달러, 약 301조 200억 원이 됐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연간 101% 올라 연초 대비 2배 수준이 됐고,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가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 등으로 높게 평가된 결과입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 회장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눴는데 되찾게 됐습니다.

아르노 회장은 명품 수요 둔화로 주가가 하락한 탓에 1790억 달러, 우리 돈 약 232조 2525억 원의 총자산을 기록해 세계 부자 순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인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올해 순자산 713억 달러를 추가해 총 1780억 달러, 약 230조 955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자산가치가 40% 상승해 세계 12위 부자가 됐고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1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이 됐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게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올해 33억 8000만 달러, 우리 돈 약 4조 3855억 원 늘어 99억 달러, 약 12조 8452억 원이 됐습니다.

세계 부자 순위 228위에 해당합니다.

한편 올해 자산을 잃은 부호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선정됐습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파산 등으로 11억 달러의 손해를 봤습니다.

그가 보유한 현재 순자산은 114억 달러로 184위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