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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정적 나발니 측근에 징역 9년형…야권 탄압 지속

러, 푸틴 정적 나발니 측근에 징역 9년형…야권 탄압 지속
▲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 크세니야 파데예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러시아 법원은 중부 톰스크에 있는 나발니의 정치 사무소를 이끌던 31세 크세니야 파데예바에게 '극단주의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 형을 선고했습니다.

3년 전 러시아 중부 톰스크주 의원에 당선된 파데예바는 나발니의 측근으로 활동해왔습니다.

톰스크주는 나발니가 이끄는 반체제 운동의 거점으로 떠오른 지역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파데예바의 변호인은 "재판이 정의롭지 않다"면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이번 재판을 통해 나발니와 그의 측근 등 야권 인사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뒤 반체제 운동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나발니는 극단주의 활동, 불법 금품 취득 등 혐의로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에 있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나발니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의 제6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는데 이달 초 온라인 법원 심리에 불참하는 등 행방이 묘연하다가 3주 만에 시베리아로 이감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나발니의 신변을 우려하며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나발니의 격리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2021년 '반부패 재단'과 '시민권리보호재단', '나발니 본부' 등 나발니가 설립한 3개 단체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2011년 설립된 반부패 재단은 러시아 고위 관료의 비리 의혹을 숱하게 폭로해온 단체입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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