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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청년들 죽어가는데…" '반나체 파티' 여론 뭇매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클럽입니다.

몸이 다 드러나는 망사를 걸친 남성이 춤을 춥니다.

바로 옆 여성도 비슷한 옷차림입니다.

러시아의 인기 가수들입니다.

[나스티야 이블리바/러시아 방송인 : 엉덩이에 2300루블(한국돈 3억 3천만 원 정도)짜리 (보석)을 본 적이 있나요?]

한 여성은 우리 돈으로 3억 원이 넘는 보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파티주최자로 러시아의 유명 블로거이자 방송인인 나스티야 이블리밥니다.

파티에 참여한 유명 래퍼 바시오는 아예 옷을 벗어버렸습니다.

비공개 파티였지만 파티를 즐기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병사들이 숨지는 상황과 연결되면서 여론의 역풍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드레/모스크바 시민 : 특히 이런 시점에 저런 파티는 바보짓이었어요. 정말 뭔가를 하고 싶었으면 알리지나 말아야죠.]

일부 시민은 파티 주최자 이블리바가 참전자 후원단체에 140억 원을 기부해야 한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파티 참가자들은 서둘러 사과와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콘서트나 광고 계약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새해 특집 프로그램에서 출연부분이 삭제되는 곤욕도 치르고 있습니다.

[나스티야 이블리바/파티 주최자 : 이런 일이 벌어지고 통제할 수 없게 돼 사과드립니다. 누군가 이런 식으로 행동할 것으로 생각한 위험은 당초 행사 계획에는 없었습니다.]

래퍼 바시오는 풍기 문란 혐의로 보름간 구금에 이어, 280만 원정도의 벌금도 선고됐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희생양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서 대중의 비난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취재 : 표언구,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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