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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내각, 전후 가자 통치 논의하려다 극우파 반발에 연기

이스라엘 내각, 전후 가자 통치 논의하려다 극우파 반발에 연기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밤 하마스 소탕 이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 예정이었던 전시 각료회의를 당일에 취소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회의 취소 결정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를 맡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부해 온 극우 연정 파트너들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특히 극우성향 '독실한 시오니즘당'(RZP) 소속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자신의 정당이 논의에서 제외되자 반발하며 당 자체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반발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 문제를 다음 주 화요일 확대 안보내각 회의에서 논의하는 데 동의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당초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전시 각료회의를 소집해 전쟁이 끝나는 상황에 대비한 가자지구 통치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뒤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그동안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에 대한 논의를 미뤄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명확한 전후 계획을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해왔습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하마스가 사라지면 현재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개입해서는 안 되며 이스라엘군이 전후 가자지구 치안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은 지난 26일 미국을 방문해 가자지구 전쟁의 국면 전환과 전후 통치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머 장관을 면담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다음 달 5일께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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