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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제치고…'한-중동 6개국 FTA' 협상 최종 타결

<앵커>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중동 6개 나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협상을 마무리지었는데, 앞으로 자동차나 무기류를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됩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걸프협력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여섯 나라의 경제협력체입니다.

GDP 규모로는 세계 9위이고, 우리와의 교역 규모는 130조 원 정도로 중국,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에 이어 다섯 번째 교역 상대입니다.

한국과 걸프협력회의는 오늘(28일) 자유무역협정 협상 최종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협상을 시작한 중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협상을 마무리한 겁니다.

품목 수 기준으로 한국은 89.9%, 걸프협력회의는 76.4%의 관세를 20년 안에 단계적으로 철폐합니다.

자동차, 기계, 무기류 등의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지는 대신, 천연가스, 석유 제품, 알루미늄 등을 수입할 때 관세를 붙일 수 없게 됩니다.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 :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관세) 1~2% 차이도 굉장히 크거든요. 그런 차이가 수주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만드는 거죠.]

특히 에너지, 첨단산업, 건설, 보건산업 등 12개 분야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경제 협력이 명문화된 게 이번 협정의 특징입니다.

'포스트 오일' 분야로 제조업 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거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동 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덕근/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 여타국들에 비해서 우리 산업계가 중동과 '신 중동붐'을 본격적으로 진행을 하는 데에 좀 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고요.]

다만, 우리 수입액의 68%를 차지하는 원유는 양측 간 관세 균형을 맞추기 위해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정부는 국회 비준 등을 거쳐 최대한 빨리 FTA가 발효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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