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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뷰캐넌의 빛났던 4년, '더그아웃 치어리더'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뷰캐넌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빅리그 선발로 뛰었던 코너 시볼드,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출신 맥키넌을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며 내년 시즌 준비를 마무리해 가려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2023년을 며칠 남겨두고 있지 않은 현시점에서도 마지막 피스 한 조각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네 시즌 동안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뷰캐넌은 삼성에서 뛰는 동안 뛰어난 퍼포먼스는 물론, 훌륭한 워크에식까지 선보이며 삼성의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팬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유명한 뷰캐넌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랑꾼' 면모를 선보이며 '뷰수종'이라는 별칭을 얻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력과 인성, 둘 다 빠지는 것이 없는 뷰캐넌에게 삼성은 KBO 최초의 다년 계약과 내년 외국인 선수 수준의 대우까지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뷰캐넌 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자 간의 협상이 해를 넘겨서도 지지부진하다면, 삼성도 뷰캐넌도 각자의 길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뷰캐넌이 '역대 최초, 최고 대우'도 거절할 정도의 선수냐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실제 뷰캐넌은 지난 시즌을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로 컴백한 에릭 페디처럼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 뷰캐넌은 어떤 투수였고, 왜 삼성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한 번 살펴봤습니다.
 

1. 리그 최고의 이닝 이터

조금씩 트렌드가 바뀌고는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선발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얼마나 안정되게 긴 이닝을 끌어주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뷰캐넌은 지난 4년 동안 가장 훌륭한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스프 야구수다
억지로 이닝을 길게 끈 것도 아니었습니다.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지표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에서도 모두 최상위권이었습니다.

스프 야구수다 스프 야구수다 출처 : SPOTV 라이브
지난 8월 4일 LG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오른손에 경련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는 투혼으로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이 당시 상황이 '이닝이터' 뷰캐넌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는지도 모릅니다.
 

2. 라이온즈파크의 '중력 발생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쓰는 삼성의 고민은 개장 이후 한결같습니다. 각진 모습이 특징적인 이 구장은 좌중간-우중간이 '피자커터'형 구장보다 극단적으로 짧고, 다른 곳에서라면 플라이로 잡힐 공이 담장을 넘어가버린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 라팍은 얼마나 홈런이 잘 나오는지를 설명하는 지표인 홈런 파크 팩터에서 9개 구장 가운데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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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뷰캐넌은 이런 '라팍의 저주'를 뚫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투수였습니다. 네 시즌 통산 뷰캐넌의 9이닝 당 홈런 개수는 0.55개. 이것만 해도 상당히 준수한(?) 기록인데, 지난해엔 특히 완전히 '라팍 마스터'로 거듭났습니다. 뷰캐넌의 지난 시즌 피홈런은 단 4개. 9이닝당 홈런 개수는 0.19개로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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