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통하고 참담"…배우 이선균 빈소에 밤새 조문 행렬

<앵커>

마약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 씨가 어제(27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밤사이 고인의 빈소에는 동료 배우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이선균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생전 고인과 작품을 함께 했던 배우 조진웅, 조정석 씨 등 동료 배우들과 변영주 감독 등 영화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씨는 어제 오전 10시 반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소속사 측은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자택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자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거는 A 씨의 진술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고 이선균 (지난 24일) : 앞으로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사이 일부 언론과 유튜브 매체 등을 통해 이 씨와 A 씨 간 전화통화 녹음파일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인 경찰 조사 진술 내용도 잇따라 보도되며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경찰 관계자는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고 이 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의 A 씨에 대한 수사는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지인)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